[더구루=오소영 기자] 튀르키예 앙카라시 대표단이 철도차량 66량 입찰을 앞두고 현대로템 사업장에 실사를 나왔다. 현대로템의 현지 생산법인인 현대유로템을 찾아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약 30년 동안 현지에서 수주 실적을 쌓은 현대로템의 노하우를 접목하고 미래 대중교통망 구축 협력을 모색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앙카라 시당국은 튀르키예 사카르야주 아다파자르시에 위치한 현대유로템 공장을 방문했다. 앙카라시에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기업 'EGO(EGO Genel Müdürlüğü')' 관계자도 동행했다.
시 대표단은 공장을 시찰해 생산라인과 품질 관리 현황을 살피고 현지에서 생산되는 주요 차량의 세부 사양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향후 신규 철도차량 66량 입찰 계획을 공유하며 현대로템을 잠재 파트너로 꼽았다.
현대로템은 튀르키예 교통망 형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1996년 아다나 경전철 36량을 시작으로 2001년 이스탄불 지하철 92량, 2008년 마르마라이 전동차 440량, 2012년 이즈미르 전동차 120량을 수주했다. 2014년 이즈미르시 트램과 2015년 안탈리아시 트램을 따냈고, 2017년 이스탄불과 전동차 120량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튀르키예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으며 현지 공장을 활용해 추가 수주를 모색한다.
현대유로템은 현대로템과 현지 철도청 등이 지분 투자해 2006년 설립한 생산법인이다. 전동차 의장 생산기준 연간 200량의 규모를 갖추고 철도 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2008년 이스탄불 메트로 전동차 비롯해 디젤동차와 전기기관차, 트램, 경전철, 전동차 등 튀르키예에서 수주한 대부분의 물량을 현대유로템에서 소화했다. 지난 2017년에는 대차(전동차 바퀴 부분) 제작과 차량 조립을 현지에서 100% 해낸 1호 전동차를 출고하는 성과도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