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인니 '연구혁신청'과 전략적 협력…화장품 원료 공동개발

인도네시아 생물자원 기반 원료 개발 본격화
공동 연구로 글로벌 원료 경쟁력·산업 자립도↑

 

[더구루=진유진 기자] 코스맥스가 인도네시아 정부 산하 국가연구혁신청(이하 BRIN)과 손잡고 현지 식물 기반 화장품 원료 개발에 본격 나선다. K-뷰티 제조 역량과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생물 자원을 결합해 글로벌 원료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1일 BRIN에 따르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법인과 반텐주 땅그랑슬라탄시 세르퐁 B.J. 하비비 과학기술단지에서 '현지 식물의 화장품 원료화 연구·활성 성분 산업화'를 주제로 기술 토론회를 열고, 공동 연구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인도네시아 생물 다양성을 활용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화장품 원료 개발과 국가 규제 기준에 부합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번 논의는 천연 원료 산업화를 위한 전략적 단계로 평가된다. 양측은 산업 자립도 강화와 활성 원료 수입 의존도 감소, 제품 혁신 영역 확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인도네시아 토종 식물을 기반으로 한 현지 화장품 산업 육성과 제품 개발, 연구·산업 생태계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소파 파즈리아 BRIN 의약품·전통의약품 원료 연구센터장은 "지난 1월 코스맥스 인도네시아와 체결한 양해각서(MOU)는 인도네시아 약용 식물을 의약품·건강기능식품·화장품 활성 원료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그간 축적된 천연물 기반 활성 제약 성분(API) 연구가 혁신적 화장품 개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RIN은 보유 중인 약용·토종 식물 데이터베이스를 코스맥스와 공유해 상업적 생산에 필요한 활성 성분 함량 최적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미 미백·항균·항산화·노화 방지 등에 활용 가능한 벵거, 망고스틴, 무르베이 등 주요 식물에서 유효 성분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코스맥스 인도네시아는 "BRIN이 구축한 식물 아카이브와 추출 기술은 현지 원료 기반 브랜드 개발의 중요한 토대"라며 "인도네시아 특산 식물로 만든 고부가 화장품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 원료 개발을 넘어 현지 중심 글로벌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원료 공급 체계를 다변화하고 신흥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만큼, 코스맥스의 동남아시아 사업 확장과 글로벌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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