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신수도 누산타라(IKN) 개발에 대규모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파트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바수키 하디물조노 인니 신수도청(OIKN)장은 25일(현지시간) 국회 제2위원회와의 업무회의에 참석해 누산타라 개발 현황을 설명했다.
바수키 청장은 “정부와 민간기업 간 협력(KPBU) 방식을 통해 총 158조7300억 루피아(약 14조원) 규모의 투자 약정을 확보했다”며 “이 중 5조6300억 루피아(약 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 재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도 언급됐다. 바수키 청장은 “외국인 투자자와 컨소시엄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삼성물산이 인니 국영 건설사인 브란타스 아비쁘라야(Brantas Abipraya)와 아파트 21개 동 건설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누산타라 사업은 인니 수도인 자카르타의 인구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신수도 건설 프로젝트다. 수도 이전 비용은 472조~629조 루피아(약 40~53조원)로 예상되며, 인니 정부가 이 중 약 19%를 담당한다. 나머지는 민관 협력과 민간 투자를 통해 조달한다.
삼성물산 외에 미국 컨소시엄도 20개 동의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총 사업비는 6조 루피아(약 5000억원) 규모다. 미국 컨소시엄에는 △PJ-IC 인터내셔널 △비-인베스트 △오즈투르크 홀딩스 △프로멕 조인트 벤처가 참여한다.
도로 및 다목적 터널(MUT)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중국, 말레이시아, 인니의 5개 기업이 투자 참여를 모색하고 있으며, 총 투자 규모는 71조8000억 루피아(약 6조원)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