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영국 은행 HSBC가 미국 첨단 배터리 기술 개발업체 퀀텀스케이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HSBC는 "계약 공개와 기술 수익화 방식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너무 올랐다"고 밝혔다.
HSBC는 "퀀텀스케이프의 성장 기대와 새로운 협업 수익을 반영해 목표 주가는 기존 5.3 달러(약 7800원)에서 10.5 달러(약 1만5500원)로 상향 조정했으나 최근 주가 랠리로 위험 대비 보상이 줄어든 점을 고려해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퀀텀스케이프는 '코브라(차세대 공정 기술) 분리기' 생산 개시, 폭스바겐의 배터리 전문 자회사 파워코와의 연간 최대 85기가와트(GWh)로 계약 확대 등 다수의 성과를 거뒀다.
HSBC는 "이러한 성과가 회사 발전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지만 주가가 올해 145% 급등한 점은 현재 공개 정보로 뒷받침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퀀텀스페이스가 라이선스 구조, 수익 분배, 거래 경제성 등 핵심 정보 공개를 제한하고 있어 수익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대규모 생산 경쟁력 확보와 배터리 도입 시기에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퀀텀스케이프는 미국 산호세에 있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회사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충전 속도가 빠르며 화재 위험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