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주 BHP 철광석 수입 금지 조치 연장

가격 협상 장기화에 ‘진바오 광석’까지 금지

 

[더구루=김나윤 기자] 중국이 호주 광산 기업 BHP로부터의 철광석 수입 금지 조치를 연장하며 긴장이 고조화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캐나다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중국 광물자원그룹(CMRG)이 이번 주 중국 제철소와 트레이더들에게 "BHP의 저품위 철광석인 진바오 광석 구매를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CMRG는 지난 9월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BHP의 중간급 철광석 제품인 짐블라 광산 광석 매입 중단을 제철소에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그 연장선에 있다. 짐블바 매입이 중단된 이후 중국 항만의 중간급 철광석 재고가 크게 줄어든 적이 있다.

 

마이닝닷컴은 "다만 진바오 광석은 거래량이 매우 적어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과 호주는 오는 2026년 연간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는데 이번 수입 금지 조치로 가격과 공급 조건 등을 놓고 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의 전체 철광석 수입량 중 약 60%가 호주산이다. BHP는 중국에 철광석을 공급하는 기업 중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 BHP의 짐블바 광산은 지난해까지 연간 약 6000만 톤을 중국 시장에 공급해왔다.

 

한편 중국은 최근 자국 철강산업에서 발생하는 폐철강을 재활용해 철강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BHP와 리오틴토 등 해외 광산기업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내 원료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배너

K방산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