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베트남 까마우 LNG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적극 제안

SK이노, LNG 에너지 클러스터 추진…농·수산 산업 연계
베트남 내 SK그룹 전략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속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까마우성에 액화천연가스(LNG) 기반 신규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당국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현지 전략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 에너지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베트남 산업무역부 산하 매체 '바오 꽁 뜨엉(Báo Công Thương)'에 따르면 이동욱 SK그룹 수석고문은 전날 호치민시에서 열린 '호치민–까마우 투자 협력 연결 컨퍼런스'에 참석해 2억4800만 달러(약 3633억원) 규모 까마우성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이 특화 에너지 산업단지(SEIC)를 구축하고 이를 지역 농·수산 산업에 필요한 물류와 디지털 유통을 아우르는 산업 모델을 제시했다.

 

우선 FSRU(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와 LNG 화력발전소 건설을 통해 전력 인프라를 구축한다. 향후 재생에너지·수소·에너지저장장치·스마트그리드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장하는 통합 에너지 패키지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의 전력계획8(PDP8)과 2050년 넷제로 목표 달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클러스터와 농·수산 산업을 연계하기 위해 '농·수산 통합센터' 설립도 포함됐다. 단순 LNG 발전소 사업을 넘어 에너지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산업 연계 모델을 마련, 지역 경제와 농·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농·수산 통합센터는 연간 14만 톤(t) 규모의 가공 능력을 갖춘다. 첨단 콜드체인을 도입해 손실률을 2.6%까지 낮추고, 전용 물류센터 설치로 물류비를 전국 평균보다 낮게 유지한다. 또 8000여 농가와 1200여 구매자를 연결하는 디지털 유통 플랫폼을 통해 가격 투명성과 시장 안정성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향후 20년간 170억~210억 달러 매출을 창출하고 8500개의 일자리를 마련하며 연간 이산화탄소 6만6000t을 감축할 수 있다는 게 SK이노베이션측 설명이다. 

 

SK그룹은 까마우성 외에도 칸호아성과 닌투언성 등 중부 해안권에서 에너지·산업 복합단지 조성, LNG 물류·발전 인프라, SMR 기반 그린수소 생산 가능성 등을 논의 중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 E&S는 칸호아성과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중부와 남부 프로젝트가 동시에 추진되며 SK그룹의 베트남 내 공급망·에너지 인프라 영향력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치민–까마우 투자 협력 연결 컨퍼런스'는 호치민시와 까마우성이 호치민 기업들의 까마우 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개최한 투자 유치 행사다. 까마우성이 제시한 지역 개발 사업에 해외·내국 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베트남 기업 중에는 T&T그룹이 참석해 까마우성에 교통 인프라, 재생에너지, 부동산, 물류·문화·체육 시설 등 4개 분야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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