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CNG 신차 개발 포기...쌍용차 영향은?

-쌍용차는 상반기 코란도 CNG 유럽 출시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이 CNG(압축천연가스) 기술 개발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코란도 CNG 출시를 앞둔 쌍용자동차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독일의 유력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CNG 기술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델스블라트는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CNG 차량 개발에 투입되는 비용이 잠재적 수입보다 더 높다고 판단해 개발을 취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CNG 차량은 전기차로 이행되는 과정 초기에 기존 내연기관차량들의 대안이 될 것으로 판단돼 왔다. 하지만 CNG차량은 LPG 등 다른 가스차량들에 밀려 판매량이 늘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폭스바겐이 CNG 개발을 포기한 주요 배경은 이탈리아를 제외한 다른 유럽 국가들이 CNG 차량에 대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내에서 이탈리아는 CNG, LPG 등 가스차량의 판매량이 가장 많은 국가이다. 

 

실제로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등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 판매된 CNG 하이브리드 차량 6만8581대 중 3만8615대가 이탈리아에서 판매됐다. 

 

LPG 차량의 경우 유럽에서 지난해 18만229대가 판매된 가운데 13만5484대가 이탈리아에서 판매됐다. 기본적으로 유럽 내에서 가스 차량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가스 차량 내에서도 CNG는 LPG에 밀렸다. 이는 충전 인프라의 차이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스페인에 CNG 충전소는 81개소에 불과하지만 LPG 충전소는 1300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LPG는 석유에서 뽑아낼 수 있지만 CNG는 천연가스이기 때문에 시장 확대 측면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폭스바겐이 CNG 차량 개발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 시장에 코란도 CNG 출시를 앞둔 쌍용차에 어떤 영향이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1월 비엔나 모터쇼 등을 통해 CNG와 가솔린을 함께 사용할 있는 바이퓨얼 친환경 코란도를 공개한 바있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의 포기로 시장 성장 확대에 악재가 될 수 있다면서도 르노가 지속적으로 CNG에 베팅하고 있는 만큼 상황을 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코란도 CNG 모델을 상반기 유럽 출시한다는 방침으로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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