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반도체 공정용 코팅 소재로 쓰이는 이트륨옥사이드 가격이 올해 들어 1500% 가까이 폭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가 직격탄으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캐나다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희토류 원소인 이트륨옥사이드는 지난해 말 킬로그램당 8 달러(약 1만1700원) 미만이던 가격이 현재 126 달러(약 18만4100원)까지 치솟았다. 이트륨옥사이드는 의료기기, 항공우주 장비, 세라믹, 레이저, 초전도체 등 첨단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마이닝닷컴은 폭등 이유에 대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를 꼽았다. 중국은 지난 4월부터 일부 희토류 원소와 관련 자석의 수출을 제한하며 자국 내 전략 자원 관리에 나섰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이 수입한 이트륨옥사이드의 90% 이상이 중국산이었다.
미국 정부는 공급 다변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미 국방부 지원을 받는 희토류 기업 MP머터리얼즈는 캘리포니아 마운틴패스 광산에서 이트륨옥사이드를 채굴 중이고 정제·가공시설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호주 희토류 기업 라이나스 레어토스 역시 말레이시아 마운트웰드 광산을 통해 이트륨옥사이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