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세 김동선 픽' 파이브가이즈, '글로벌 레스토랑 리더'로 선정

해외 확장성·브랜드 파워로 첫 글로벌 리더십 수상
단순 메뉴·현지화 전략으로 패스트캐주얼 성장 공식 재정의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프리미엄 버거 체인 '파이브가이즈(Five Guys)'가 올해 글로벌 패스트 캐주얼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레스토랑 리더'에 올랐다. 단순한 메뉴 구조와 유연한 현지화 전략이 북미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통했다는 평가다. 국내에선 한화家 3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이 국내 도입을 주도했다.

 

17일 파이브가이즈에 따르면 회사는 식음료 전문 B2B 정보 서비스 기업 '윈사이트(Winsight)'가 주관하는 '올해의 글로벌 레스토랑 리더(Global Restaurant Leader of the Year)'상을 받는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1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가 수상 배경이 됐다.

 

해당 상은 전 세계 레스토랑 체인·운영사의 국제 성장성과 운영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시상은 이날부터 사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글로벌 레스토랑 리더십 콘퍼런스(Global Restaurant Leadership Conference)'에서 진행된다.

 

파이브가이즈는 지난 198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한 가족 경영 레스토랑으로, 수제 버거와 감자튀김이라는 단순한 콘셉트로 체인을 확장해왔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1500개 매장에서 23억 달러 규모 매출을 올렸다. 캐나다·영국을 시작으로 현재 29개국에 진출했으며, 해외 매장은 지난해 말 기준 450개로 전년보다 10% 늘었다. 2014년 이후 글로벌 매출은 1000% 이상 증가해 패스트 캐주얼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파이브가이즈의 성공 요인으로 △단순한 메뉴 구조 △토핑 조합을 통한 현지화 용이성 △일관된 브랜드 경험 등을 지목한다. 경쟁사인 쉐이크쉑 등도 해외 공략에 나섰지만, 미국 내 내수 비중이 높거나 현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확장 속도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반면 파이브가이즈는 글로벌 전 지역에서 동일한 제품 경험을 유지하면서도 지역별 식문화에 맞춘 조정이 가능해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 부사장이 브랜드를 직접 도입하며 주목을 받았다. 한화갤러리아 100%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는 지난 7월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일부 사모펀드에 투자 안내서를 배포해 매각설이 제기됐으나, 회사 측은 "검토 단계일 뿐 확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단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넘어 패스트 캐주얼 모델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형 버거 체인 경쟁력이 다시 글로벌 외식 시장에서 주목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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