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 주요 유업사들이 베트남 유제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선점 효과를 확보하기 위한 체험형 마케팅을 전면 가동하는 모습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우유 소비가 확대되며 시장 성장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실구매 전환력 있는 직접 체험 전략이 경쟁력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11일 한국유가공협회에 따르면 서울우유·연세유업·남양유업·빙그레·롯데웰푸드 등 6개 유제품 기업은 지난 8~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통녓공원에서 열린 '한국 우유가 좋아요(I LIKE IT. KOREA MILK)' 행사에 참여했다. 현지 소비자는 각 사 부스를 방문해 바나나맛 우유, 생우유, 분유, 견과류 우유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시음하며 브랜드 경험을 쌓았다.
이 행사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현지 연례 행사로, 한국 유제품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된 글로벌 홍보 캠페인이다. 올해 행사에는 민·호앙 둥 등 현지 대중 가수 공연도 더해져 유입 효과를 키웠다.
협회는 "단순 홍보가 아니라 양국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을 통한 문화형 플랫폼"이라며 "베트남 소비자에게 한국 고품질 유제품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들 기업은 지난 5일 하노이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국제 식음료·포장 기술 전시회 2025(Vietfood & Beverage·ProPack Vietnam Hanoi)'에도 참가했다. B2B 품질 기반 홍보와 B2C 체험형 마케팅을 연동해 현지 파트너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동시에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베트남은 중국·중동보다 상대적으로 물류 리스크가 낮고 브랜드 충성도 형성이 빠른 시장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류와 결합된 체험형 마케팅이 실제 구매 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는 앞으로도 베트남에서 팝업 운영과 공연·콘서트 연계 체험 이벤트, 오프라인 점포·플랫폼 제휴를 확대하며 현지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