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이 최근 금융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서도 순이자마진(NIM)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금 조달 구조를 보다 효율적으로 재편하고 대출 선별 기준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니 경제매체 콘탄에 따르면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 9월 기준 NIM이 약 3.23%를 기록, 전년 동기 3.26%에 이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자금조달비용 증가 압박이 있는 가운데도 우리소다라은행이 '저비용 자금(CASA) 확보'와 '경쟁우위 예금 비중 확보' 전략을 통해 대응해 온 결과로 평가된다.

예금 부문에서도 성장세가 확인됐다.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예금은 정기예금의 성장에 힘입어 크게 확대됐다. 정기예금은 11.1% 늘어난 24조3700억 루피아(약 2조1400억원)를 기록했고 CASA는 약 8조 루피아(약 7000억원)로 전체 예금의 25%를 차지했다. 

대출채권은 지난 9월 기준 46조9000억 루피아(약 4조1100억원) 규모로 전년 말 46조1000억 루피아(약 4조원) 수준보다 소폭 내려갔다.

현지 증권사 핀트라코 증권은 "느슨해 보이는 유동성 환경에서 체계적으로 자금비용을 관리하고 자산 수익률과 리스크를 균형 있게 잡아가는 은행일수록 중장기 생존 여건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