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창립 40돌을 맞은 교원그룹이 교육기업을 넘어 생활문화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체질 개선' 카드를 꺼내들었다. 저출산 고착화로 학령인구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교육 부문을 그룹 내 두 번째 성장 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교원그룹은 교육과 생활문화 사업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고객 중심 통합형 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미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9일 교원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를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고 렌털, 상조, 여행 등 생활문화 사업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 사업 간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1985년 작은 출판사로 시작한 교원그룹은 현재 교육을 비롯해 렌털, 상조, 여행, 헬스케어, 펫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교육을 넘어 건강·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평생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고객 동반성장'을 새로운 40년 전략의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실제로 교원구몬·교원·교원위즈 등 교육사업이 여전히 전체 매출의 63%(8700억원)를 차지하지만, 그룹의 메시지와 투자 방향은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무게가 옮겨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1조3800억~1조4000억원 수준으로, 교육 시장 성장 정체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특히 비교육 사업은 지난 2018년 3300억원대에서 2023년 5100억원대로 급증하며 그룹 포트폴리오 변화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생활가전 렌털(교원웰스), 여행(교원투어), 상조·라이프케어(교원라이프), 호텔·레저(교원프라퍼티) 등으로 외연을 넓힌 결과다.
본격적인 확장의 중심에는 장 회장 장남인 장동하 부사장이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전략기획부문으로 입사한 이후 교원라이프·교원투어·교원스타트원 대표를 겸직하며 상조·여행·물류 등 비교육 부문을 총괄한다.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계열사 간 브랜드 결합 구조를 주도하며 인수합병(M&A)·신사업 확장 드라이브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원은 구몬선생님, 에듀플래너, 웰스매니저 등 약 2만명의 파트너 인력을 필드에 두고 있다. 그중 정수기·공기청정기 관리와 생활케어를 동시에 수행하는 웰스매니저 직군은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모델로 자리 잡았으며, 일자리 창출과 고객 접점 강화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원그룹은 사업 확장에도 공격 투자에 나서고 있다. 910억원 규모 연구개발(R&D)·인프라 투자를 진행해 역량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교육 부문은 인공지능(AI) 기반 에듀테크 기술을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고, 렌털·상조·여행 사업은 브랜드 시너지를 정교하게 묶는 쪽으로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장 회장은 "시너지 전략은 교원그룹만이 할 수 있는 차별적 경쟁력"이라며 "사업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더욱 다양하고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어려운 시기에도 획기적인 성장을 이루자"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