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카자흐스탄 개발은행(BDK)이 희토류·핵심광물 사업에 약 1조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개발은행은 8일 희토류·핵심광물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사업당 최소 50억 텡게(140억원)를 지원한다. 미국 달러와 유로, 중국 위안화 등 다양한 통화로 지원할 예정이다.
품목은 란타넘족, 스칸듐, 이트륨 등 희토류를 비롯해 리튬, 코발트, 텅스텐, 게르마늄, 갈륨, 흑연 등 첨단 기술과 친환경 에너지, 전자 분야에서 수요가 높은 핵심 소재가 포함된다.
마라트 옐리바예프 카자흐스탄 개발은행 총재는 "이번 프로그램 출범은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지원하기 위함"이라며 "카자흐스탄이 고부가가치 완제품 생산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기술 체인을 만들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핵심광물 시장에서 국가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은 알루미늄과 구리, 희토류 등을 풍부하게 보유한 자원 부국이다. 세계 핵심광물 시장에서 우라늄 1위, 크롬 2위, 티타늄 3위 등이다.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는 올해 4월 "최대 300m 깊이에서 2000만톤이 넘는 희토류 금속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사실로 확인되면 카자흐스탄은 매장량 규모로 중국과 브라질에 이은 세계 3위가 된다. <본보 2025년 4월 12일자 참고 : 카자흐스탄 '잭팟' 2000만 톤 규모 희토류 매장 발견>
우리 정부도 카자흐스탄와 광물 분야 협력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6월 카자흐스탄과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핵심 광물의 탐사와 개발,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여기에는 △핵심광물 공통탐사, 개발, 정·제련 분야 협력 △광물 개발·생산 과정에서 한국기업 우선 참여 △기술협력, 정보교환, 인적교류 협력 등이 포함됐다.
당시 양국 간 협약에 따라 한국 지질자원연구원·SK에코플랜트·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가 '리튬 광산 탐사·개발을 위한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리튬 광산 공동탐사에 나서기로 했다. 또 한국 산업기술진흥원과 카자흐스탄 국가기술예측센터는 '희소 금속 상용화 기술협력 협약'을 맺고 텅스텐·티타늄·리튬 등 희소금속 상용화에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