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JP모건이 미국의 금·안티모니 채굴 기업 ‘퍼페투아 리소시스(Perpetua Resources)’에 투자한다. 이 회사가 추진 중인 채굴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이는 미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전략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퍼페투아 리소시스는 27일(현지시간) JP모건과 캐나다 금광 기업 ‘애그니코 이글(Agnico Eagle)’로부터 2억5500만 달러(약 36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미국 국가 안보 강화를 위해 조성된 1조5000억 달러(약 2150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에서 7500만 달러(약 1100억원)를 출자한다. 애그니코 이글은 1억8000만 달러(약 2500억원)를 투자한다.
이번 투자로 JP모건은 퍼페투아 리소시스 지분 3%를 확보하게 되며, 향후 3년간 4200만 달러(약 600억원) 상당의 워런트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애그니코 이글은 퍼페투아 리소시스 지분 6.5%를 보유하게 된다.
JP모건은 미국의 핵심광물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달 초에는 미국의 핵심광물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안보 및 회복탄력성 이니셔티브(Security and Resiliency Initiative)'를 출범하기도 했다.
더그 페트노 JP모건 상업·투자은행 부문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가 안보와 미국의 회복탄력성에 핵심적인 산업 분야의 기업을 지원하게 됐다”며 “이는 신규 이니셔티브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투자 자금은 퍼페투아 리소시스가 미국 아이다호 주에서 추진 중인 스티브나이트 프로젝트 개발에 쓰인다. 스티브나이트 프로젝트는 미국 내 유일한 안티모니 매장지로 약 1억4800만 파운드의 안티모니와 약 480만 온스의 금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티모니는 금속과 비금속의 성질을 가진 준금속 물질로 에너지, 배터리, 방산, 전자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폭 넓게 활용된다.
스티브나이트 프로젝트는 최근 미국 산림청(USFS)으로부터 최종 개발 승인을 받아 초기 공사에 착수했다. 초기 자본 비용은 약 22억4800만 달러(약 3조원)로 추산되며 미국 수출입은행이 대출 지원을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