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일본 한정판 '너구리 해산물 용기면' 론칭

日 입맛 맞춘 매콤한 해산물 맛…전자레인지 조리 첫 도입
'너구리군' 리뉴얼·편의점 전용 판매로 현지 팬층 확대 노려

 

[더구루=진유진 기자] 농심이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 브랜드 '너구리'를 일본 소비자 취향에 맞게 현지화한 한정판 신제품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라면 시장에서 입지 강화를 노린다. 농심이 일본에서 '신라면'에 이어 '너구리'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K-라면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24일 일본 법인 농심재팬에 따르면 신제품 '쫄깃한 너구리 한국식 해산물 맛 컵(매콤한 맛)'은 오는 27일부터 일본 전국 편의점에서 출시된다. 일본 소비자 조사를 기반으로 개발된 현지 한정판으로, 일본 출시 '너구리' 시리즈 중 처음으로 전자레인지 조리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끓는 물 조리의 한계를 넘어, 냄비에 끓인 듯한 쫄깃한 면발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신제품은 다시마의 감칠맛을 살린 해산물 베이스 국물에 매운맛을 줄인 매콤한 스프를 더해 폭넓은 연령층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으로 완성됐다. 일본 소비자 취향에 맞춰 국물의 깔끔함과 감칠맛을 강조했으며, 토핑에는 미역·다시마·'너구리군' 캐릭터 어묵을 넣어 시각적 재미도 더했다. 한국식 해산물 라면을 일본인 입맛에 맞게 재해석하고, 전자레인지 조리 도입으로 편의성과 식감을 모두 높였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너구리'는 지난 1982년 출시된 이후 40년 넘게 사랑받아온 농심 대표 라면이다. 해산물 육수의 풍미와 굵은 면발로 차별화된 인기를 유지해왔으며, 최근 일본에서도 K-라면 붐을 타고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한정판은 농심이 일본 시장을 겨냥해 처음으로 개발한 일본 전용 신제품으로, 현지 소비자 조사를 거쳐 시제품을 반복 제작한 끝에 완성됐다.

 

현지 마케팅 강화도 병행한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캐릭터 '너구리군'은 일본 소비자에게 더욱 친근한 이미지로 리뉴얼됐다. 농심은 이번 변화를 계기로 일본 내 브랜드 호감도 제고와 팬층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너구리' 브랜드 역사, 캐릭터 소개, 조리 팁 등을 담은 특설 페이지를 개설, 브랜드 스토리 전달에도 공을 들였다.

 

농심이 일본에서 '신라면'에 이어 '너구리'로 현지화를 강화하는 것은 K-푸드 일상화 흐름에 맞춘 전략적 행보로 읽힌다. 현지 한정판 출시를 통한 브랜드 경험 확대는 장기적으로 충성 고객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농심은 앞으로도 일본 전용 라인업 확대와 유통 채널 강화 등을 통해 K-라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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