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정부, KCC글라스 전용 항만 인프라 구축 속도

바탕항 시범 운영 시작…중부 자바 산업 물류 효율 강화
KCC글라스, 정부 지원책 이행으로 물류 안정 기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바탕항이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KCC글라스가 당국으로부터 약속받았던 주요 지원책 중 하나인 바탕항 운영이 본격 이행 단계에 접어들면서, 현지 원자재 수급 안정과 물류 효율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인도네시아 항만공사(PT Pelabuhan Indonesia, Pelindo)에 따르면 자회사 '펠린도멀티터미널(PT Pelindo Multi Terminal)'은 최근 바탕 통합 산업단지(KITB) 인근 바탕항 내 바탕 터미널에서 비컨테이너 화물 운영을 개시했다. 첫 하역 화물로 KCC글라스의 실리카 모래 5200톤(t)을 하역했다. 

 

바탕항은 선박 접안용 152미터(m) 부두, 육지 연결용 350m 도로와 361m 트레슬, 약 2헥타르 규모의 화물 적재 야드를 갖춘 항만 시설이다. 전력·보안·기계·전기 인프라가 완비돼 있다. 초기 준설 깊이는 –5m LWS였고 향후 –10.5m LWS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최대 1만 DWT 규모 선박 접안이 가능하며 건화물, 액체 화물, 컨테이너, 일반 화물 등 다양한 산업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KCC글라스 인도네시아법인은 바탕항 건설 지연으로 공장에서 2km 떨어진 바탕항 대신 70km 거리의 세마랑 탄중 마스 항구를 이용해 원자재를 수입해야 했다. 당초 2023년 12월까지 완공될 예정이었다. 이로 인해 물류 비용 증가와 일정 지연 문제가 발생했으며, 회사는 정부와 항만공사에 항만 완공 지원을 요구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6월 23일 참고 KCC글라스, 인도네시아 정부 지원 미흡 '공개 질타'>

 

바탕항 운영 개시로 KCC글라스는 공장 인근에서 원자재 하역이 가능해지며 공급망 안정성과 물류 비용 절감, 리드타임 단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향후 계획 중인 약 10조 루피아 규모 바탕 유리 공장 2단계 증설에 필요한 원자재 수급도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어 공장 가동 안정성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KCC글라스는 지난 2021년 약 3억 달러를 투자해 중부 자바 바탕산업단지에 46만㎡(약 14만 평) 크기의 유리 공장을 착공했다. 작년 10월 완공하고 용융로에 첫 불씨를 넣는 화입식 행사를 개최했다. 용융로 가열 기간 등을 거쳐 같은해 12월부터 본격적인 판유리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현재 1개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KCC글라스의 KCC글라스의 첫 해외 거점기지다. 연간 약 44만 톤(t)의 건축용 판유리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루 최대 생산량은 1200t에 달한다. KCC글라스는 단계적으로 추가 투자를 단행해 공장을 증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종합 유리 클러스터'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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