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 위반' LG엔솔 넥스트스타 캐나다 윈저 공장 "작업 중단" 강력 조치

온타리오주 노동부, 110건 시정 명령·10곳 작업 중단 명령
공기 질·전기 안전·위생시설 전반 문제 지적

 

[더구루=김예지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Stellantis)의 북미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반복된 산업안전 위반으로 총 10건의 작업 중단 명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 질 저하 △전기 안전 절차 미준수 △화장실 부족 △감독자 부재 등 다양한 문제가 지적되며, 노동자 건강과 생명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캐나다 공영방송 CBC에 따르면 온타리오주 노동부는 넥스트스타 현장을 지난 2022년 착공 이후 60회 이상 점검하고, 총 110건의 보건·안전 시정 명령을 발동했다. 이 가운데 10건은 특정 구역에서 작업을 전면 중단하라는 조치였다. 온타리오 노동안전법 위반 시 벌금이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노동자 민원이 이어지고 현장에서 실제 위험 요소가 다수 확인되면서 내려졌다. 온타리오주 정부 문서 및 현장 보고서에 따르면 공장 내부에서는 60대 이상의 디젤 및 가스 장비가 장시간 가동됐고, 이로 인한 유해 가스 축적과 환기 부족 문제가 반복됐다. 일부 작업자는 호흡 곤란과 두통을 호소하며 작업을 거부한 사례도 있었다.

 

노동부는 지난 2023년부터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일산화탄소 농도를 정기 측정하라는 명령을 반복적으로 내렸다. 하지만 지난 6월에도 특정 구역에서 일산화탄소 수치가 측정되지 않았고, 환기 없이 내연기관이 가동된 사실이 확인돼 추가 명령이 발동됐다.

 

전기 안전 절차 위반도 주요 문제 중 하나로 지적됐다. 전원 차단과 잠금·표시 태그 부착 등 기본적인 전기 안전 규정(LOTO)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관련 교육을 받지 않은 작업자가 장비를 작동한 사실이 적발돼 작업 중단 명령이 내려졌다. 전기 패널에 아크 플래시(Arc Flash) 경고 라벨이 부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이 이뤄졌으며, 실제 감전 사고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적인 위생 시설 부족도 반복적으로 지적됐다. 온타리오 법에 따르면 화장실은 작업 구역으로부터 90m 이내에 설치돼야 하지만, 일부 구역에는 화장실이 없거나 손 씻을 물이 제공되지 않은 사례가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화장실에 도달하지 못한 작업자가 실례한 사례도 접수됐다. 주차장 내 침수 및 빙판 현상, 현장에 감독자가 부재한 상태에서 작업이 진행된 사례 등도 수차례 확인돼 시정 명령이 내려졌다.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는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50억 캐나다달러(약 5조 원) 이상을 투자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 건설을 완료하고 현재 양산 가동을 준비 중인 캐나다 최초의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셀 공장이다. 캐나다 연방 및 온타리오 주정부는 공장 유치를 위해 최대 150억 캐나다달러(약 15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생산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시설 건설은 마무리된 상황으로, 첨단 장비 설치 및 초기 양산 준비를 위해 대규모의 근로자(협력사 인력 포함)가 현장에 투입됐지만 이 과정에서 약 900명에 달하는 외국인 전문 인력 활용 문제가 캐나다 노동계의 지속적인 반발과 논란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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