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대우건설이 베트남에 대한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한국 건설사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대우건설은 그동안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수주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한승 대우건설 해외사업단장은 29일(현지시간) 베트남 재무부 본관에서 응우옌 반 탕 베트남 재무부 장관을 만나 사업 협력 기회와 투자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탕 장관은 “대우건설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의 전반적인 발전에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여를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단장은 “베트남 파트너들과 윈윈 정신으로 협력해 장기적인 투자 확대로 이익을 창출하고자 한다”며 “현재 대우건설이 가장 우선적으로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 곳은 트엉깟 신도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이 수주를 노리고 있는 트엉깟 신도시 사업은 하노이 중심부에서 북동쪽으로 약 15km 떨어진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다. 총 개발 면적은 약 143만㎡, 사업비는 3억3000만 달러(약 4600억원)에 이른다. 주거 단지를 포함해 상업·업무 시설, 공원, 문화 공간이 결합된 복합 신도시로 계획돼 있다.
한 단장은 “대우건설의 베트남 장기 전략은 모든 수익을 기업의 발전과 베트남의 발전을 연결하는 데 재투자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자선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 지역 사회를 지원하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91년 한국 건설사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대우건설은 하노이 대우호텔 건설, 대하비즈니스센터 건립, 스타레이크 신도시 개발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이력이 있다. 또한 현지 정부 및 주요 투자자들과도 장기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베트남 신도시 개발 사업을 수행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가 대표 사례로 하노이 구도심 북서쪽 서호 인근에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대우건설이 지난 1996년 베트남 정부에 직접 제안하며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