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달 정착지 전력 공급을 위한 원자로 개발에 협력한다. 유럽의 우주 개발 야망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래 달 유인 거주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원자로를 설계, 미래 유인 기지를 위한 자율형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한다. 양국의 협력으로 표면 원자로 기술 경쟁력 강화와 산업 성숙도가 제고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원자력 에너지 회사인 프라마톰과 이탈리아 신기술·에너지·지속가능경제개발청(ENEA)은 미래 달 인프라에 전력을 공급할 원자력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연료 연구와 첨단 제조 공정, 그리고 우주에서 방사선 및 열 변동에 노출되는 재료의 기계적 특성에 대한 공동 연구를 규정한다.
프라마톰과 ENEA의 업무협약에는 연료 최적화와 극한 우주 환경에 적합한 소재 개발, 원자로 부품 적층 제조 등 여러 핵심 분야가 포함된다. 이들은 달의 온도가 영하 130°C까지 떨어지고 밤은 지구 시간으로 14일에 해당하는 매우 혹독한 환경에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산업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장기 체류에 필요한 에너지 수요를 위해 안정적·지속적 전력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1985년 설립된 프라마톰은 세계 최대 원전 기업 중 하나인 프랑스 EDF의 자회사다. 원전 장비 업체로 알려져 있으며 △원자력 발전소 설계 △원자력 증기 공급 시스템(NSSS) △연료·부품 설계·제조 △I&C 시스템 통합 △원자로 운영 유지·보수까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프라마톰은 원자력이 달 표면에 장비를 지속 가능하게 배치하고 유인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수적인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고 있다.
그레고아르 람베르(Grégoire Lambert) 프라마톰 스페이스 부사장은 "이 프로젝트의 성공이 유럽 전문성의 융합에 달려 있다"며 "우주 기반 핵기술 개발에서 국경을 초월한 협력의 전략적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2023년부터 미래 달 정착지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소형 핵분열 원자로 개발하는 '셀레네'(Sistema Energetico Lunare con l’Energia Nucleare, Selene) 프로젝트를 개발해왔다. 이탈리아 우주청(ASI)이 재정적 지원을 확정한 후로 원자로 개발과 관련된 센서, 자동화, 무선 전력 전송과 같은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밀라노 폴리테크닉 대학교 에너지학과와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 이탈리아 등이 참여한다.
알레산드로 도다로(Alessandro Dodaro) ENEA 원자력국장은 "프라마톰과 파트너십은 유럽이 지상 기반 원자로 분야에서 신흥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 단계"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유럽의 기술력을 강화하고 해당 분야의 산업 경쟁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우주항공청은 2045년까지 독자적 우주탐사 역량 확보를 위한 로드맵을 확정했다. 달 표면의 자원 활용과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도입을 핵심으로 하며, 2045년에 달에 미래 유인 기지를 위한 자율형 에너지 인프라 구축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