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앰버서더 '세븐틴(SEVENTEEN)'과 손잡고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대표 브랜드 '비비고(bibigo)'를 앞세워 현지 소비자에게 체험형 공간을 선보이며 글로벌 팬덤과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는 팝업 이벤트로 기획돼 K-푸드 영토 확장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CJ 푸드 재팬에 따르면 비비고는 오는 10월 2일부터 12월 24일까지 도쿄 신바시 CJ빌딩 1층에서 '비비고X세븐틴 마켓'을 연다. 신바시는 오피스 밀집 지역이자 젊은 세대 유입이 많은 곳으로, 다양한 연령층에 K-푸드 문화를 확산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장은 세븐틴의 상징색인 '로즈 쿼츠&세레니티'로 꾸며졌으며, 총 7개의 테마존으로 구성된다. 대표적으로 △세븐틴 멤버 사진이 들어간 대형 상품 모형과 함께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 △방문객이 메시지 카드를 붙여 완성하는 '하트 월' △11월 출시 예정인 세븐틴 협업 신제품 패키지를 선행 공개하는 공간 등이 마련된다.
아울러 비비고 대표 상품인 만두·김밥 시리즈를 활용한 분식 메뉴와 다양한 음료도 현장에서 맛볼 수 있어 일본 소비자에게 K-푸드를 트렌디하게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팝업은 세븐틴의 글로벌 팬덤 '캐럿(CARAT)'을 겨냥하는 동시에, 비비고를 일본 현지에서 'K-라이프스타일 아이콘'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팝업은 세븐틴과의 시너지를 통해 비비고가 일본에서 K-푸드 대표 주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K-컬처와 접점을 확대해 일본 내 브랜드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은 일본에 이어 미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도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확대하며 비비고와 K-푸드의 매력을 글로벌 소비자에게 알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