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베트남 상품 해외 진출 '도우미' 자처'…K-유통 DNA 심는다

호찌민 무역투자진흥센터와 맞손
'韓 유통 노하우' 통한 경쟁력 제고

 

[더구루=진유진 기자] 롯데마트가 베트남 상품의 글로벌 유통 채널 확대를 위한 특급 도우미로 나선다. 단순히 상품을 매입·전시하는 차원을 넘어, K-유통 DNA를 이식해 베트남 기업들의 품질 경쟁력과 수출 역량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마트 베트남과 호찌민시 투자무역진흥센터(ITPC)는 지난 26일(현지시간) '2025년 롯데 베트남 현대 유통 시스템 내 베트남 제품 소개를 위한 무역 연결 주간' 콘퍼런스를 열고 베트남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맞손을 잡았다. 농산물, 가공식품, 수공예품 등 80여 개 현지 기업이 참여해 글로벌 유통 진입을 모색했다.

 

이번 협력 핵심은 베트남 기업들이 약 1억 명 규모 내수 시장을 안정적으로 다진 뒤, 글로벌 수출 무대로 확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다. ITPC 역시 내수 시장에서의 성공이 곧 해외 진출의 발판이라는 인식 아래 롯데마트와 손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기업들에 △완전한 인증·문서화 △제품 신규성 확보 등 글로벌 스탠다드를 제시했다. 현지 기업들이 품질·안전 관리 체계 수준을 격상시키고, 지속적인 제품 혁신 등에 주력해야 롯데 유통망 입점은 물론, 글로벌 채널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박동환 롯데마트 베트남 제품전략본부장은 "베트남 기업들의 제품 홍보와 브랜드 개발뿐 아니라, 점진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해 롯데마트가 파트너로 함께할 것"이라며 "현지 기업이 국제적 기준을 충족해 나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협력이 베트남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되는 품질·포장 기준을 맞추고, 물류와 마케팅 등 K-유통의 핵심 DNA를 습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ITPC는 "변동성이 큰 글로벌 시장에서 내수 기반 강화가 수출 역량을 키우는 가장 확실한 길임을 다시 확인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베트남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까다로운 현대 유통 채널 요구를 충족하고, 제품 경쟁력을 높여 해외 진출의 가속페달을 밟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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