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한킴벌리, 베트남 육아용품 출사표…람하SG와 유통 공급계약

베트남 출산율·유통망 결합…성장 잠재력 확보
독자 브랜드 '그린핑거 베베그로우'로 글로벌 확장↑

 

[더구루=진유진 기자] 유한킴벌리가 베트남 육아용품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현지 수출입 전문기업 람하SG(Lam Ha SG)와 독점 유통 계약을 맺고 자사 브랜드 '그린핑거 베베그로우'를 전면에 내세웠다. 저출산으로 정체된 내수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동남아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29일 람하SG에 따르면 지난 15일 유한킴벌리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람하SG는 올해부터 오는 2035년까지 그린핑거 베베그로우 제품을 베트남 전역에 독점 공급한다. 유한킴벌리는 젖병·젖꼭지·세제 등 독자 개발 제품을 앞세워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람하SG와 협력이 베트남 시장 확대의 견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은 상업적 의미를 넘어 현지 가정에 안전하고 국제적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장기적 약속"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진출을 두고 유한킴벌리가 독자 브랜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육아용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하기스 기저귀'와 영유아 스킨케어 제품으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한 만큼, 단기간 내 충성 고객층을 형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베트남은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91명으로 한국(0.75명)의 약 2.5배에 달해 인구 구조상 시장 잠재력이 크다. 여기에 광범위한 유통망을 가진 람하SG와 협력이 더해지면서 현지 확산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제품 경쟁력도 눈에 띈다. 그린핑거 베베그로우 젖병은 의료용 PPSU와 친환경 소재 PA를 활용해 안전성과 내열성을 강화했고, 엄마 젖을 모방한 젖꼭지와 스마트 공기 밸브 시스템으로 아기의 수유 편의성을 높였다. 이런 차별화 요소는 현지 소비자에게 브랜드 신뢰를 빠르게 쌓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향후 유한킴벌리는 단순 제품 유통을 넘어 지역사회 활동과 연계한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나설 예정이다. 신생아 돌봄 상담, 어린이 안전 캠페인 등 현지 엄마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안심 육아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한편 지난 2015년 설립된 람하SG는 베트남 유아용품 유통 전문 기업으로, 다수 글로벌 브랜드와 협력해 현지 시장에 제품을 공급해 왔다. 지난 3월에는 매일유업과도 분유 유통 계약을 체결해 베트남 영유아전문점과 대형 할인점, 온라인몰에 '앱솔루트 명작'을 공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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