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LS전선이 전력 분배 솔루션 브랜드 'LS 버스웨이(LS Busway)'를 앞세워 미국 영업망을 강화한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는 서부 지역에서 입지를 확장, 미국 시장 공략 속도를 가속화한다.
28일 LS전선에 따르면 미국법인은 최근 북캘리포니아에서 '엠파이어 일렉트릭 세일즈(Empire Electric Sales)'를 LS 버스웨이 영업 대리점으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현지 고객들이 설계 단계부터 시공, 시운전까지 일관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영업·기술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S 버스웨이는 LS전선 미국법인이 운영하는 모듈형 전력 분배 솔루션 브랜드다. LS전선은 2017년 미국 슈페리어 에식스(Superior Essex)의 에너지 부문을 인수해 현지 법인을 출범했고, 2019년부터 버스웨이 제품군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이후 상업용·산업용 전력 설비,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분야 등에서 적용 사례를 넓히며 미국 내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버스웨이는 케이블 대신 금속 외함에 도체를 넣어 공장에서 모듈화한 뒤 현장에서 빠르게 설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대규모 건물과 데이터센터 등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용량 증설의 편의성을 제공하며, 시공 효율성과 유지보수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다. LS 버스웨이는 UL 857과 UL 891 인증을 받은 '데이터웨이(Data-way)' 제품군을 비롯해 엑스웨이(Ex-way), NSPB 등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 산업 규격을 충족해 미주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파트너십이 LS 버스웨이의 미 서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설계·시공사와의 접점을 강화해 데이터센터 중심의 프로젝트 수요를 선점하고, 기존 케이블 사업과 연계해 전력 인프라 솔루션 전반으로 사업 외연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LS전선이 미국 내에서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게리 스캐럿 엠파이어 일렉트릭 세일즈 대표는 "우리 시장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우리는 LS 버스웨이의 제품군을 초기 설계 단계부터 시공, 시운전까지 엔지니어, 시공사, 발주처에게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