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다이닝브랜즈그룹 치킨 브랜드 bhc가 싱가포르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콩과 대만 등 기존 거점에서 안정적 운영을 이어온 데 이어,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적 진출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진출 국가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현지화 전략과 상생형 가맹 모델을 통해 K-치킨 대표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bhc는 2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서부지역 주요 상권인 '더 스타 비스타(The Star Vista)' 쇼핑몰 1층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모던한 우드 소재로 감각적이고 세련된 공간을 연출해 치킨과 맥주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해당 지역은 싱가포르 교외 주거지로, 다양한 연령층과 관광객이 쇼핑과 여가를 즐기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번 4호점 출점은 싱가포르 전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싱가포르 내 매장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은 현지 F&B 전문기업이 운영하며, 관광지와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bhc 더 스타 비스타점'은 기존 타 매장과 동일하게 현지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시그니처 메뉴 △뿌링클 △골드킹 △레드킹 △핫뿌링클 △뿌링치즈볼 등을 기본으로 하며, 싱가포르 최초로 '마라 칸' 후라이드 치킨을 선보인다. 특제 K-마라 소스를 입힌 바삭한 치킨으로, 현지 고객에게 중독성 강한 매콤한 맛을 전달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불고기 라이스 볼과 잡채, 순두부찌개 등 한식 메뉴를 추가 구성해 차별화를 꾀했다. 동남아 지역에서 K-푸드 관심과 인기가 높다는 점을 반영, 치킨과 어울리는 K-푸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현지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bhc는 현재 7개국 3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태국(12개), 말레이시아(10개), 미국(5개), 싱가포르(3개), 홍콩(2개), 캐나다(1개), 대만(1개)에서 K-치킨을 판매하며 글로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bhc는 "해외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가맹 전략과 현지화된 운영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가맹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글로벌 종합 외식기업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