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텔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을 담은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텔의 주가는 미국 정부의 주식 인수와 엔비디아의 투자에 힘입어 1년여만에 주당 3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위 '트럼프 리딩'으로 인해 인텔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백악관에서 주식거래를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업로드했다.
업로드된 사진에는 백악관 집무실에 앉아 컴퓨터를 통해 주식 거래를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한다. 주식 거래창이 띄어져 있는 4개의 모니터에는 인텔 주식을 주당 20달러에 매수해 30달러에 매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사진 중 20달러 매수 부분은 최근 미국 정부가 총 89억 달러(약 12조4510억원)를 투입해, 인텔 주식 4억3330만 주를 주당 20.47달러에 매입한 사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반도체법(CHIPS Act)' 보조금 57억 달러(약 7조9740억원)와 국방부용 칩 생산을 위한 '보안 엔클레이브 프로그램(Secure Enclave program)' 보조금 32억 달러(약 4조4770억원)를 인텔에 지급하는 대신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로 미국 정부는 인텔의 지분 9.9%를 확보했으며, 이사회 의석 없이 '수동적 투자자'로만 참여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인텔이 지분을 내놓기로 한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퇴진 압박이 있었다고 보고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립부 탄 CEO가 중국과 연관성이 있다며 사퇴해야한다고 공개적으로 저격했었다. 하지만 이번 지분 인식 결정 후에는 "인텔 CEO와의 회담 결과로 지분을 인수하게 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었다.
인텔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파운드리 부문 확장 등을 목적으로 총 109억 달러(약 15조2490억원) 규모 보조금을 지원받기로 했다. 인텔은 이미 반도체법 보조금으로 22억 달러(3조780억원)를 받은 상태이며, 이번에 투자된 부분까지 합쳐 총 111억 달러(약 15조5290억원)를 확보하게됐다.
30달러 매도 부분은 18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 달러(약 6조9950억원)를 투자해 지분을 인수하고, 데이터센터 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부분을 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엔비디아 투자 소식이 전해지자 인텔의 주가는 20% 이상 급등해 주당 30.57달러(18일 종가)를 기록했다. 1년여만에 다시 30달러 선을 돌파했다.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에 대해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인텔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책은 물론 SNS를 통한 코멘트로 주식 시장의 방향성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리딩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은 정보가 부족한 투자자들에게 인텔 주식 매수 신호로 읽힐 수 있다"며 "사진 설명이 없어 해석이 분분하지만 인텔 주식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놓기에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