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큐, 풀스택 양자 네트워크 기업 변신 선언

애널리스트 데이 개최…年 평균 매출성장률 175%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풀스택 양자 네트워크 기업으로 변신한다. 아이온큐가 연이은 인수로 확보한 양자 네트워킹 기술과 이온 트랩 양자컴퓨팅 기술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최근 애널리스트 데이(Analyst Day)를 개최하고 단순 양자컴퓨터 회사를 넘어 풀스택 양자 네트워크 기업으로 변신했다며 매출 변화와 향후 목표 등에 대해서 밝혔다.

 

아이온큐의 풀스택 양자 네트워크 기업화는 지난해 11월 양자 네트워크 기술 전문 기업 큐비텍(Qubitekk) 인수를 계기로 본격화됐다. 아이온큐는 큐비텍 인수로 양자 네트워크 기술 개발 인력,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올해 2월에는 SK텔레콤(SKT)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SK스퀘어 자회사인 양자암호통신 기술 기업 아이디퀀티크(IDQ)를 인수했으며, 5월 초에는 미국 양자 메모리 스타트업 라이트싱크 테크놀로지스(Lightsynq Technologies)도 사들였다. 양자메모리는 양자컴퓨팅 모듈에서 데이터를 추출할 때 발생하는 '네트워크 손실' 문제를 해결하는 부품으로, 양자컴퓨터에서 생성된 정보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광자 상호연결 장치는 양자컴퓨팅 모듈 간의 광 통신을 지원한다. 해당 장치들은 양자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데 핵심 부품이기도 하다.

 

지난 6월에는 큐비트 제어 기술 스타트업 옥스퍼드 아이오닉스(Oxford Ionics)와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온큐는 옥스퍼드 아이오닉스 인수에 10억 7500만달러(약 1조4880억원)을 투입했다. 영국 투자보안국(ISU)은 지난 주 아이온큐의 옥스퍼드 아이오닉스 인수를 승인했다. 이에 13일 아이온큐의 주가는 15%나 급등했다.

 

7월에는 양자 네트워킹 기술의 범위를 우주로 확장시켰다. 아이온큐가 항공우주 기업 카펠라 스페이스(Capella Space Corporation) 인수 작업을 완료한 것. 2016년 설립된 카펠라 스페이스는 미국 정부 등에 자체 개발·생산한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공급하고 있었다. 아이온큐는 카펠라 스페이스의 위성 기술과 양자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해 '우주 양자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아이온큐는 지난해 말부터 진행한 인수를 통해 양자 네트워크 장비와 소프트웨어, 양자암호, 장거리 통신, 우주 통신 기술까지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아이온큐는 풀스택 양자 네트워크 기술과 양자컴퓨터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아이온큐는 내년까지 최대 256개 물리 큐비트, 12개 논리 큐비트로 구성된 양자컴퓨터 시스템을 개발하고, 2030년까지는 200만 물리 큐비트, 8만 논리 큐비트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온큐는 이를통해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은 물론 행동 계획 최적화, 첨단 신소재 발견, 신약 개발 등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온큐는 계속된 인수와 향후 기술 개발에 필요한 상황에서 재정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아이온큐는 지난 2021년 160만 달러(약 22억1680만원)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1억 달러(약 1385억원)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75%다. 재무 현황의 경우에도 현금성 자산이 16억8000만 달러(약 2조3280억원), 부채는 없다며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아이온큐가 양자컴퓨터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로드맵대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면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온큐가 계획을 실제로 이행할 수 있다면 시장 선점에 큰 이점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아이온큐의 기술이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지만 로드맵 자체는 매우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아이온큐는 2015년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꿈의 컴퓨터'로 불린다. 데이터 처리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주목받고 있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글로벌 양자컴퓨터 시장이 2050년까지 2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미국 빅테크 외에도 오리진 퀀텀과 같은 중국 기업들도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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