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텔릭스, 말레이시아서 매직 떼고 '데뷔전'

'SK매직 리테일 말레이시아'→'SK인텔릭스 말레이시아'로 리브랜딩
SK인텔릭스 글로벌 첫 시험대…동남아 교두보 주목

 

[더구루=진유진 기자] SK인텔릭스가 말레이시아에서 재데뷔전을 치렀다. 'SK매직 리테일 말레이시아'가 'SK인텔릭스 말레이시아(SK intellix Malaysia)'로 새 간판을 달고 AI 기반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리브랜딩을 선언했다. 지난 7월 국내 사명 변경에 이후 글로벌 현장에서 본격적인 브랜드 체질 개선을 가시화한 행보다.

 

15일 SK매직 리테일 말레이시아에 따르면 최근 'SK인텔릭스 말레이시아'로 사명을 변경했다. 새 사명은 지능적인이라는 뜻의 '인텔리전트(Intelligent)'와 무한한 확장성을 의미하는 '엑스(X)'의 결합어로 스마트함과 지속적인 혁신을 상징한다.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기존 환경 가전 중심에서 벗어나, AI·로보틱스를 결합한 웰니스 솔루션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회사 측은 "브랜드명은 바뀌지만, 기존 SK매직 제품과 서비스는 유지되며, 고객 계정이나 보증에도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향후 웹사이트와 이메일, 인보이스 등에도 새 브랜드를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행보를 SK그룹의 AI 웰니스 플랫폼 전략을 해외 시장에서 시험하는 첫 무대로 보고 있다. 동남아는 인구·도시화·렌털 문화 측면에서 웰니스 가전에 우호적 시장으로 평가된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꼽히는 만큼, 현지 소비자 반응에 따라 글로벌 확장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인텔릭스는 환경 가전을 주력으로 해온 SK매직을 모태로, 웰니스 로봇 가전 브랜드 '나무엑스(NAMUHX)'와 함께 '투트랙' 성장 전략을 짜고 있다. 나무엑스는 하반기 로봇 공기청정기를 시작으로 헬스케어·보안·반려동물 케어 등 다양한 기능을 결합한 웰니스 로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말레이시아 리브랜딩을 SK인텔릭스의 글로벌 경영력 시험대로 평가하고 있다. 회사는 AI 웰니스 플랫폼으로 체질 개선을 이끌며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한 바 있다. 동남아 시장 브랜드 연착륙에 성공할 경우, 이후 계획된 미국 시장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SK인텔릭스는 이번 리브랜딩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 안착에 집중하는 한편, 북미 등 글로벌 무대 확장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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