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인도 반도체 시장에 '베팅'…아시아 공급망 다변화 가속

세미콘 인디아 2025서 기술 로드맵 발표
인도, 생산·설계 거점으로 육성

 

[더구루=김예지 기자] 독일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이하 인피니언)가 인도 반도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아시아 내 입지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대만, 한국, 중국 중심의 생산 거점 외에 인도를 전략적 전초기지로 삼고, 아시아 전역의 수요 대응력 확보와 공급망 리스크 분산을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12일 대만 매체 세미미디어에 따르면 인피니언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인도 뉴델리 ‘야쇼부미(Yashobhoomi)’에서 열린 ‘세미콘 인디아 2025(SEMICON India 2025)’에 고위급 임원을 파견해 자사의 전공정 제조 전략과 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 인도의 반도체 산업 성장 가능성과 생산·설계 인센티브 정책이 발표 내용에 적극 반영됐으며, 인피니언은 인도를 생산과 기술 양면에서 장기적인 전략적 투자처로 판단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인도 정부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총 7600억 루피(약 12조1000억원) 규모의 생산연계 인센티브(PLI)를 책정하고, 설계 지원 중심의 DLI(Design Linked Incentive) 정책을 포함한 연구·설계·제조 지원에 2500억 루피 이상을 배정한 상태다. 기술 설계 기업에는 최대 50% 재정 지원, 신규 팹(Fab) 시설에는 30% 보조 등 적극적인 유치책을 제공하고 있다.

 

인피니언의 이번 투자는 단순히 생산 능력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인피니언은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자동화와 전력 효율화 같은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로봇용 고성능 모터 제어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는 등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인도의 제조업 고도화 및 디지털 전환과도 맞물려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현재 반도체 시장은 과잉 재고, 전방 산업 수요 부진, 수익성 악화 등 구조적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특히, 차량용 및 산업용 반도체 시장의 회복 여부가 향후 인피니언의 실적 개선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및 인피니언 공식 자료에 따르면, 인피니언은 지난해 약 170억 유로(약 27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견고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인도 진출 확대는 아시아 전역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화하려는 인피니언의 전략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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