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원전, 美 웨스팅하우스·佛 EDF 기술 적합 판정

젠 에네르기야 “웨스팅 하우스·EDF 모두 적합”
이달 말까지 공청회 후 내달 중 방사능 영향 평가 보고서 발표
최종 투자 결정 2029년.. 2033년 착공해 2041년 가동 계획

 

[더구루=정등용 기자] 슬로베니아 국영 전력사 젠 에네르기야(GEN Energija)가 크르슈코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JEK2) 수주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미국 웨스팅 하우스와 프랑스전력공사(EDF)에 모두 '기술 적합 판정'을 내렸다.

 

젠 에네르기야는 9일(현지시간) “웨스팅 하우스의 AP1000 모델과 EDF의 EPR/EPR1200 모델이 JEK2 부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두 기술 모두 지진과 수자원 요구사항을 충족해 기존 환경에 통합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브루노 글라저 젠 에네르기야 이사는 공간 계획 절차와 환경 평가 진행 상황을 설명하며 “이달 말까지 공청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사능 영향 평가 보고서는 10월 중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표된 잠정 일정에 따르면 최종 투자 결정은 오는 2029년, 착공은 2033년, 상업 가동은 2041년으로 계획돼 있다. 

 

웨스팅 하우스와 EDF는 표준 발전소 수명을 60년으로 제시하며, 80년까지 연장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최종 상업 제안서 제출 전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기술 연구 지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에는 지진 분석과 방사능 연구가 포함돼 있다.

 

JEK2는 기존 크르슈코 원전 인근 부지에 최대 용량 2400MW 규모의 원자로 1~2기를 새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약 93억~154억 유로(약 15조~25조원)로 추정되며 기존 크르슈코 원전과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웨스팅 하우스는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 입찰에 참여했으며 EDF와 수주 경쟁을 벌여 왔다. 

 

당초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도 슬로베키아 원전 입찰이 예상됐지만 지난 2월 갑자기 철수했다. 한수원의 유럽 시장 진출을 금지하는, 웨스팅 하우스와의 합의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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