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인니 세포치료제 생산 CPOB 인증 획득…180조 시장 정조준

줄기세포·NK세포·엑소좀 현지 생산 확대
고령화·난치성 질환↑…맞춤형 치료제 수요 대응

 

[더구루=진유진 기자] 대웅제약이 인도네시아에서 세포치료제 전 영역에 대한 생산 역량을 공식 인정받으며 동남아 재생의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인증은 향후 180조원 규모로 성장할 현지 재생의료 시장에서 대웅제약이 게임 체인저로 부상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대웅제약 현지 자회사 대웅바이오로직스 인도네시아는 지난 1일 인도네시아 식약청으로부터 자가줄기세포와 자연살해(NK)세포, 엑소좀 생산시설에 대한 CPOB(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로 대웅제약은 지난해 동종 줄기세포 시설 CPOB 인증에 이어, 사실상 모든 세포 기반 치료제와 배양 배지를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이는 용인 세포치료센터의 첨단 연구·임상·생산 기술을 접목한 결과로, 인도네시아 재생의학 산업 성장에도 직접 기여할 전망이다.

 

백인현 대웅바이오로직스 사업부장은 "이번 인증은 사업적 이정표이자 세포치료제 생산 공정 표준화와 안전성을 입증한 사례"라며 "현지 환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맞춤형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병원·의료진과의 협력을 통해 치료 접근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이번 인증이 인도네시아의 고령화와 암·퇴행성 뇌 질환 등 난치성 질환 증가로 세포치료제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와 맞물렸다는 점에 주목한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브릿지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NK세포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오는 2031년 1247억7107만 달러(약 1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지난 2005년 자카르타에 사무소를 열고 현지화 전략을 이어왔다. 2012년에는 인도네시아 최초 바이오의약품 공장 '대웅인피온'을 설립해 할랄 인증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했으며, 최근에는 셀라톡스·CGBIO 인도네시아·눌룩 클리닉 등 현지 계열사와 함께 통합 재생의학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특히 눌룩 클리닉은 줄기세포 기반 안티에이징 치료와 K-뷰티 체험을 결합, 인도네시아 의료관광 성장과 재생의료 확산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POB 인증은 현지 규제 당국이 신뢰할 수 있는 품질 체계를 인정한 것"이라며 "대웅제약이 세포치료제 전 라인업을 확보한 만큼 향후 아세안 시장 선점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증은 인도네시아 환자들에게 맞춤형 세포치료제 접근성을 넓히고, 기존 치료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대웅제약은 현지 병원·대학과 협력해 연구 인재를 육성하고, 현지 투자와 기술 이전을 확대하며 인도네시아 재생의료 산업을 선도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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