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인도 찍고 이탈리아로 영토 본격 확장

인도 시장 선점으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내년 유럽 첫 생산기지 설립…하이엔드 전략 강화

 

[더구루=진유진 기자]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전문기업 코스맥스가 인도와 이탈리아에 새 거점을 마련하며 글로벌 확장 전략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이번 행보가 K-뷰티 성장 무대를 유럽과 인도까지 넓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탈리아 진출은 하이엔드 시장 경쟁력 강화를 겨냥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7일 코스맥스에 따르면 회사는 내년 이탈리아에 첫 유럽 생산공장을 세운다. 기존 중국·미국·인도네시아 생산기지에 이은 네 번째 주요 제조거점이다.

 

유럽은 미국·중국과 함께 세계 3대 뷰티 시장으로 꼽히며, K-뷰티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지역이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는 화장품 산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인건비와 운영비도 합리적이어서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거점으로 각광받는다.

 

업계는 이를 단순한 생산능력 확장이 아닌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역시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이제 하이엔드 시대에 접어든 만큼 코스맥스는 프랑스와 견줄 수 있는 최고급 화장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맥스는 신흥 시장 개척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올해 안으로 인도 뭄바이에 법인을 설립, 15억 인구를 가진 거대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인도 화장품 시장은 지난 2023년 기준 317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4.7%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산층과 젊은 소비층을 기반으로 글로벌 뷰티 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며 "코스맥스의 연구개발(R&D)과 대량생산 역량이 현지 수요와 맞물릴 경우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코스맥스는 인도 법인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한층 강화하고, 다변화하는 시장 수요에도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코스맥스는 현재 중국·미국·인도네시아 생산기지와 프랑스·멕시코·베트남·말레이시아 판매망을 운영 중이다. 이번 이탈리아와 인도 진출로 전 세계 10여 개국에 직접 거점을 확보하게 된 코스맥스는 향후 중동 등 신흥 시장으로도 발을 넓힌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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