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형 험비' KLTV 내세운 기아, 폴란드 기술 이전·현지 맞춤형 생산 구체화

공급 계약 후속 합의
레그완 추가 수주와 인근국 수출 기반 확보 기대감

[더구루=정예린 기자] 기아가 폴란드에 공급하는 소형전술차량 'KLTV(Korean Light Tactical Vehicle)'의 현지 생산과 맞춤형 개발 체제가 본격화된다. 폴란드 국영 기업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기반으로 기아는 방산 수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장기적인 현지 생산 기반과 맞춤형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PGZ) 자회사 로소막(Rosomak)에 따르면 기아와 로소막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서울 모처에서 2023년 체결한 KLTV 400대 공급 계약의 후속 부속 합의안에 서명했다. 이는 기존 계약에 포함된 기술 이전과 현지화 약속을 구체화한 것이다.

 

현지명 '레그완(Legwan)'으로 불리는 기아 KLTV 4×4 플랫폼은 폴란드군 요구사항에 맞춰 개조된다. 로소막은 부품 생산의 단계적 현지 이전과 특수 모델 개발을 병행하며, 맞춤형 생산과 기술 역량 강화를 본격 추진한다.

 

지난 2023년 기본 계약 당시 폴란드군은 약 12억 즈워티 규모로 400대 레그완 구매를 확정했다. 기아와 로소막은 2030년까지 공급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작년까지는 국내 생산을 통해 초기 물량을 공급했고, 이후 단계적으로 생산 역량을 폴란드 내로 이전하는 준비를 진행해 왔다.

 

레그완은 작년 12월 폴란드군에 최초 배치됐다. 초도 물량 17대는 같은 해 4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도입됐으며, 차량은 로소막에서 폴란드화 과정을 거친 뒤 WITPiS 군사 기술 연구소에서 수용·시험 절차를 밟았다. <본보 2024년 4월 17일 참고 기아 소형 전술차량 KLTV 초도 물량 폴란드 상륙>

 

이번 부속 합의를 계기로 기아와 폴란드 간 협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현지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기아의 추가 수주 가능성이 열리고, 인근 국가로의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형 험비’로 불리기도 하는 KLTV는 소형전술차 기반으로 7톤(t)급 프레임 강성을 확보한 방탄정찰차다. 지휘관용, 정찰용, 다목적용 등 용도에 따라 △KLTV141 △KLTV182 △KLTV280으로 구분되며, 2016년부터 한국 육군에 공식 배치됐다. 칠레, 나이지리아, 투르크메니스탄, 필리핀 등에도 수출된 바 있으며, 레그완은 폴란드군 요구사항에 맞춰 현대화된 차체를 적용했다.

 

로소막 관계자는 "레그완은 폴란드군의 증가하는 안보 및 현대화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레그완을 폴란드 육군의 요구에 맞게 개조하는 것은 국가 방위력을 구축하고 물류 및 생산망을 강화하는 또 다른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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