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에이치라인해운이 중국선박공업그룹(CSSC) 산하 조선소로부터 자동차운반선(PCTC) 1척을 추가 인도받았다. 친환경성과 경제성 모두 잡은 선박을 현대글로비스에 장기간 빌려준다. 현대글로비스의 선대 확장 계획이 순항하고 있다.
19일 중국 조선해운 전문 플랫폼 국제선박망(国际船舶网) 등에 따르면 에이치라인해운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광저우조선인터내셔널(GSI)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PCTC '글로비스 트레져(GLOVIS TREASURE)'호 1척을 인도받았다.
이 선박은 전장 200m, 폭 38m, 흘수 9.2m로 자동차 8600대(CEU)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다. 총 14개의 차량 전용 데크를 갖췄으며 5개는 높낮이 조절이 가능해 트레일러·버스 등 대형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또한 이중연료추진 엔진을 탑재, 액화천연가스(LNG)와 기존 연료 벙커C유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2021년과 2022년 8600CEU와 7000CEU PCTC 총 9척을 발주했다. 지난해 6월 7000CEU급 PCTC '글로비스 솔라(Glovis Solar)'에 이어 '글로비스 선샤인(GLOVISSUNSHINE)'호를 조기에 인도받았다. 글로비스 트레져호를 포함해 인도된 3척은 현대글로비스에 장기 용선된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현대글로비스와 10년의 용선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는 PCTC 선박을 추가 도입하며 선대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작년 6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자동차선 선대 규모를 2030년 128척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과감한 투자로 연 340만 대 수준인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을 2030년 약 500만 대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이는 2030년 글로벌 완성차 해상 운송 시장 전체 예상 물동량(2400만대)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