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LS전선이 미국 전력 케이블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현지 주요 행사에 참가한다. 미국 전력망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 네트워크 강화와 사업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LS전선에 따르면 미국법인은 오는 1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에서 열리는 '노스캐롤라이나 전력협동조합 엑스포(NCEMC Co-Op Expo)'에 현지 파트너사 FRM와 함께 부스를 운영하며 전력 케이블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전력협동조합과 유틸리티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기술력과 신뢰도를 알리고, 북미 시장 확대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한다.
NCEMC 엑스포는 북미 전력협동조합 산업 관계자들이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공유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다. LS전선의 참여는 단순 홍보를 넘어 북미 전력 인프라 현대화와 지역 협동조합 중심 전력망 투자 확대에 맞춘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전력협동조합은 전체 전력 소비자의 약 12%를 공급하는 주요 고객층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정부 정책에 힘입어 2030년까지 전력망 투자에 총 1조 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후 송배전망 교체와 재생에너지 연계가 활발해지면서 고성능 케이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우드맥켄지(Wood Mackenzie)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북미 전력망 관련 케이블 시장이 연평균 6~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S전선은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에서 배전·송전용 케이블 공급을 확대 중이다. 이번 행사 참가를 통해 현지 협동조합과 접점을 넓히고, FRM와 협력해 기술 지원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실제 공급 계약으로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LS전선은 자회사 LS그린링크를 통해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1조원 규모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며 해저케이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그린링크는 2027년 3분기 완공, 2028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초고압직류(HVDC) 해저케이블 원스톱 생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