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아시아와 중동에 이어 중남미 냉난방공조(HVAC) 컨설턴트 초청 행사를 열었다. 데이터센터용 솔루션과 친환경 제품으로 중남미에서 HVAC 사업을 확대한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신흥 시장인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지역에서 HVAC 사업을 확대하며 컨설턴트와도 네트워킹을 강화한다.
9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에서 'LG LATAM 컨설턴트 클럽(LG LATAM Consultant Club 2025)'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칠레, 파나마 등 주요 중남미 국가에서 HVAC 컨설턴트 30여 명이 참석했다. LG전자는 HVAC 최신 트렌드와 응용처별 솔루션을 소개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열관리 솔루션을 강조했으며, AI 기반 에너지 관리 플랫폼 '비컨(BECON)'을 비롯한 '비 하드웨어(이하 Non-HW)' 사업 계획을 알렸다.
또한 중남미에 성공적으로 HVAC를 공급한 사례를 공유했다. 브라질 광산과 멕시코 칸쿤 리조트에 칠러 등 현지 맞춤형 HVAC 솔루션을 공급했다고 홍보했다. R32 냉매를 적용한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아이'의 출시 소식도 전했다. R32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675로, 이전까지 에어컨 냉매로 쓰인 R410A의 30% 수준에 그친다. LG전자는 탄소 배출 규제에 대응하고자 R32 탑재를 확대하고 있다. 중남미에서 R32 적용 에어컨 판매를 시작하며 지속가능한 사업을 추구하겠다는 포부다.
LG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컨설턴트와 네트워킹을 쌓고 HVAC 시장 리더십을 굳건히 한다. 컨설턴트는 건물 규모와 용도, 유지·보수, 에너지 효율 등을 고려해 최적화된 냉난방공조 시스템을 설계하는 B2B 영역의 핵심 고객이다.
LG전자는 컨설턴트와 소통 접점을 넓히고자 초청 행사를 마련했다. 성장성이 높은 글로벌 사우스를 중심으로 초청 대상도 확대했다. 올해 5월 인도와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7개국의 HVAC 컨설턴트를 국내로 초대한 데 이어 6월 중동, 7월 중남미로 대상국을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