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푸롱 테크놀로지(福蓉科技·Furong technology)로부터 갤럭시 Z플립·폴드7 시리즈의 알루미늄 소재를 공급받았다. 경쟁력있는 중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원가와 품질을 모두 잡는다.
28일 은시재경(银柿财经) 등 외신에 따르면 푸롱의 기업 공시 담당 임원인 황웨이(黄卫)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7·폴드7에 알루미늄 소재를 납품했다"고 밝혔다.
2011년 설립된 푸롱은 중국 쓰촨성 청두에 본사를 둔 회사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태블릿PC를 아우르는 전자기기의 케이스·프레임 등에 쓰이는 알루미늄 소재를 생산한다. 삼성과 애플, 샤오미, 화웨이, 오포, 비보 등 글로벌 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 등에 최적화된 소재를 개발하며 사업 범위도 넓히고 있다.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와 고객사 맞춤형 제품 개발, 신속한 납품의 경쟁력을 인정받아 삼성의 신제품에도 소재를 공급할 수 있었다는 게 현지의 분석이다.
삼성은 가성비 있는 중국 부품을 적극적으로 채택하는 추세다. 갤럭시 S시리즈에 중국 써니옵티컬 카메라 모델을 쓰고 있으며, 올해 갤럭시Z 플립7용 현지의 퍼스트 공급사로 환리를 선정했다. 중국 소재 기업 쓰디커와 광학용 투명접착필름(OCA)의 샘플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갤럭시 Z플립7과 폴드7는 지난 25일 정식 출시됐다. 플립7은 4.1인치 커버 디스플레이에 1.25㎜ 초슬림 베젤이 적용됐다. 폴드7은 역대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갖췄다. 접었을 때 두께는 8.9㎜, 펼쳤을 때 4.2㎜, 무게 215g이다. 두 제품 모두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을 탑재했으며, 원 UI 8 기반 폴더블 최적화 멀티모달 AI 기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