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정부의 소비 진작을 위한 '이구환신(옛것을 새것으로 바꾸다)' 정책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중국 소비가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28일 코트라 중국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국내총생산(GDP)는 660조536억 위안(약 12경690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중국의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그 성장폭이 더 커졌다. 올해 1~6월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24조5458억 위안(약 472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6월 한 달 기준으로는 4조2287억 위안(약 810조원)으로 4.8% 늘었다.
부문별로는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액이 상반기 동안 5.6% 증가하며 22조1990억 위안(약 4270조원)을 기록했다.
도시와 농촌의 시장이 동시에 발전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상반기 도시 소비재 소매액은 21조3050억 위안(약 4100조원)으로 5.0% 증가했고, 농촌 소비재 소매액은 3조2409억 위안(약 620조원)으로 4.9% 늘었다.
인플레이션 지표도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으며, 상반기 평균 상승률은 -0.1%로 사실상 제로 인플레이션 수준이다. 반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6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6% 하락해 원자재 가격 안정과 제조업 수요 둔화가 반영됐음을 나타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상반기 소비 회복과 구조 고도화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다각화했다. 특히 금융 부문은 중소도시와 농촌의 실수요 계층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자금 흐름을 유도하고, 고령자 친화적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한 '노인소비' 기반을 강화하는 구조적 정책을 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