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글로벌 석유 기업 쉘과 첫번째 LNG 벙커링 작업

싱가포르서 LNG 벙커링 작업 성공적으로 수행
현대글로비스, 쉘과 손잡고 친환경 연료 공급망 강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조달한다. 친환경 해운 연료 공급망을 강화하며 탄소 감축과 지속 가능한 물류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5일 쉘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현대글로비스의 이중연료 자동차 운반선인 글로비스 셀레네(Glovis Selene)호에 LNG를 주입하는 벙커링 작업을 완료했다. 이번 벙커링은 양사 간 첫 연료 공급 협력 사례다.

 

덱스터 벨마(Dexter Belmar) 쉘 글로벌 다운스트림 LNG 부문 부사장은 링크드인(LinkedIn)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안전하고 성공적인 첫 LNG 벙커링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현대글로비스의 여정을 지원하게 돼 기쁘고,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우리의 LNG 네트워크를 통해 머지않아 다시 현대글로비스의 선박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벙커링은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작업으로, 선박의 안전하고 원활한 운항에 필수적이다. LNG 등 친환경 연료는 저장과 공급 과정에서 높은 안전 관리와 전문 인프라가 필요하다. 특히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공급망과 전문 벙커링 시스템을 갖춘 파트너와의 협력은 해운업계의 친환경 전환에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현대글로비스는 쉘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탈탄소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총 32척의 LNG 이중연료 자동차·트럭 운반선을 운영할 계획이며, 현재 7척이 이미 운항 중이다. 이들 선박은 기존 선박 대비 탄소 배출을 크게 줄여 친환경 물류 체계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친환경 선박 비중을 꾸준히 늘리며 지속 가능한 해운업계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벙커링은 현대글로비스가 LNG와 기존 선박용 연료를 그간 다른 공급처에서 조달해온 상황에서 쉘과 처음으로 협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쉘은 전 세계 26개 항만에서 2800건 이상의 LNG 벙커링 작업을 수행해왔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친환경 연료 공급망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비스 셀레네는 2024년 중국 광저우조선소(GSI)에서 건조된 7000대 차량 적재 규모(CEU)의 LNG 이중연료 자동차·트럭 운반선으로, 12층의 차량 갑판을 갖추고 있다. 최대 19노트의 설계 속도를 자랑하며, 국제해사기구(IMO) 에너지효율지수(EEDI)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선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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