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베트남 건기식·의약품 시장 공략 '고삐'…중선파마 전면에

중선파마 홈페이지에 까스활·홍삼 등 전면 배치
내년 460개 매장 목표로 현지 유통망 확장 가속

 

[더구루=진유진 기자] 동화약품이 창사 이래 첫 해외 투자처로 선택한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을 현지 약국 체인 '중선파마(TRUNG SON Pharma)'를 통해 공급하며 유통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4일 중선파마에 따르면 동화약품 대표 의약품인 '부채표 까스활'과 '홍삼 골드 드링크' 등 일반의약품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중선파마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는 △부채표 까스활 75ml △홍삼 골드 드링크 100ml △글루타치온 화이트 구강용해 설하멜팅정 400mg △산삼배양근액 골드 20ml 등 주요 제품들이 전면 배치됐다. 현지 약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향후 K-뷰티 상품 판매량이 급증한 베트남 시장 니즈에 맞춰 일반의약품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홍삼 등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동화약품은 2023년 140여 개 약국을 운영하던 중선파마 지분 51%를 374억원에 인수하며 창사 이래 첫 해외 투자를 단행했다. 인수 이후 현지 경영 안정화를 위해 이인덕 부사장을 중선파마 총괄로, CJ제일제당 출신 노웅호 전 베트남 식품사업 총괄 법인장을 현지 대표로 선임하며 조직을 재정비했다.

 

공격적인 점포 확장 전략도 병행했다. 지난해에만 61개 매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고, 올해도 월 6~7곳의 신규 출점이 이어지며 지난 3월 기준 매장 수는 229개로 늘어났다. 동화약품은 내년까지 매장 수를 약 460개로 확대, 현재 베트남 약국 체인 3위인 '안캉'(326개)을 넘어선다는 목표다.

 

베트남 소매 의약품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BMI에 따르면 해당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77억 달러에서 오는 2026년 161억 달러로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현지 주요 체인은 2023년 말 기준 롱저우(2000개), 파마시티(924개), 안캉(326개)이며, 중선파마는 현재 4위다.

 

이 같은 전략은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매출은 46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8.7% 증가했다. 특히 중선파마 매출 756억원이 새롭게 반영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6% 감소했고, 중선파마도 7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동화약품은 자사 의약품의 베트남 내 판매 확대를 위해 현지 허가 절차도 진행 중이다. 베트남 의약품관리국(DAV) 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까스활과 홍삼 제품 등 일부 건강기능식품과 드링크류는 이미 약국에 입점해 선제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동화약품은 현지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동화약품은 국내 최장수 제약회사로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을 동남아 제약·뷰티 시장에 선보여 K-파마·H&B 리더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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