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전력연구원 차세대 지중케이블 개발 '맞손'

지난달 16일 한화솔루션 중앙연구원서 기술 세미나
전력케이블 관련 기술 개발·인증 등 협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이 한전 전력연구원과 케이블 절연용으로 쓰이는 가교폴리에틸렌(XLPE) 사업에 협력한다. XLPE 기술 고도화와 인증을 추진하고 글로벌 전력 인프라 확대에 발맞춰 시장을 개척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와이어&케이블(W&C) 부문은 지난달 16일 대전 유성구 한화솔루션 중앙연구소에서 기술 세미나를 열었다.

 

양사는 이날 각 사 기술을 소개하고 전력케이블 시장 현황과 향후 주요 목표 시장을 논의했다. 지중케이블 분야 연구·개발(R&D) 인증 시험 분야에 협력해 시장을 개척하자고 뜻을 모았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국내외 케이블의 인증을 진행하는 기관이다. 2010년 6월 지중케이블 시험장을 준공하고 이듬해 3월 국가기술표준원 KOLAS 사무국으로부터 초고압 케이블 분야에 대한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신개발 케이블과 해외수출용 케이블의 인증시험을 수행하며 국내 최고의 시험전문기관으로 성장했다.

 

한화솔루션은 전력연구원과 협력해 XLPE의 품질을 입증하고 전력케이블 소재 시장을 공략한다. XLPE는 폴리에틸렌(PE)에 첨가제를 넣어 절연·내열 성능을 향상시킨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전력케이블에 주로 사용돼 전력 손실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XLPE가 쓰인 절연체는 전선 내부 온도가 섭씨 250도까지 상승하더라도 변형이 없다. 인공지능(AI) 보급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글로벌 전력망 투자가 늘며 초고압케이블용 XLPE 시장은 연평균 7% 이상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400㎸급 케이블용 XLPE를 국산화했다. 해저케이블용 XLPE, 기존 XLPE를 개량한 차세대 초고압급 소재(SEHV) 등을 개발하며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본격적으로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자 조직도 꾸렸다. 작년 말 W&C 부문을 신설하고 세계 최대 케이블 제조사 이탈리아 프리스미안 출신인 카를로 스칼라타 전 프리스미안 최고사업책임자(CCO)를 영입했다.

 

설비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021년 전남 여수 공장에 860억원을 투자해 XLPE 생산량을 최대 11만톤(t)까지 증설했다. 오스트리아 보레알리스, 미국 다우에 이어 세계 3위 생산능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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