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 식품 브랜드들이 미국 코스트코에서 아시아풍 간식으로 인정받으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농심 프리미엄 돈코츠 라면이 전체 2위에 올라 K-푸드의 글로벌 시장 내 위상을 입증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스프링롤과 만두, 풀무원의 군만두 등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식품 기업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4일 미국 코스트코에 따르면 농심 '프리미엄 돈코츠 라면'이 '가장 맛있는 아시아풍 간식 13선' 가운데 2위에 선정됐다. 비비고의 '야채 스프링롤'과 '소불고기 만두'가 각각 6위와 9위에, 풀무원 '소고기 군만두'는 12위에 올랐다.
농심 돈코츠 라면은 진한 돼지 뼈 육수와 탱탱한 면발, 매운맛 조절이 가능한 소스팩으로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돈코츠 라면은 농심이 해외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전략 제품으로, 이번 성과는 현지화 전략의 성공적인 안착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비비고는 냉동 간편식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채소 스프링롤과 소불고기 만두도 손쉬운 조리법과 푸짐한 속재료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비비고 채소 스프링롤은 이미 조리된 상태로 제공돼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에서 간단히 조리할 수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며, 양배추·완두콩·부추 등 채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매콤한 디핑 소스까지 함께 구성돼 있어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에피타이저를 즐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비고 소불고기 만두는 달콤하고 감칠맛 가득한 양념 소불고기와 채소로 속을 채운 제품이다. 팬이나 에어프라이어로 간단히 조리할 수 있으며, 한식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입문용 만두로 소개됐다.
풀무원 소고기 군만두는 전통 딤섬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제품으로, 바닥은 바삭하고 윗면은 촉촉한 식감을 구현했다. 신선한 소고기와 조화를 이룬 양념으로 감칠맛이 뛰어나며, 팬에 구우면 금방 레스토랑 수준의 군만두가 완성된다.
이번 순위는 K-푸드가 아시아계 소비자뿐만 아니라 주류 미국 소비자층에게도 폭넓게 사랑받는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한국 식품 기업들의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K-푸드의 글로벌 영토 확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스트코와 같은 대형 유통 채널에서의 상위권 진입은 해당 제품의 시장 침투력과 소비자 인지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며 "특히 미국 시장은 글로벌 식품 트렌드를 선도하는 중요한 거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K-푸드 수출 확대에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트코 내 '최고의 아시아풍 간식' 1위는 '스낵 야드 맛 메추리알'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