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골든블루 'K-위스키' 존재감 뽐냈다...'서울국제주류박람회' 가보니

"쿼츠 통해 B2B→B2C까지 확장"
MZ 세대 겨냥 체험 프로그램 마련

[더구루=김나윤 기자] "K-위스키가 딱 제 취향이에요. 상큼하고 가볍게 마실 수 있어서요. 특히 하이볼은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주종인거 같아요."


'2025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에서 만난 30대 여성 관램객은 직접 고른 재료로 만든 하이볼 한 잔을 손에 든 채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선택한 부스는 국내 위스키 기업 골든블루가 운영하는 '쿼츠' 전용 체험 부스였다.


지난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주류박람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람회 첫날 오전 11시 개장을 앞두고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섰다. 올해는 박람회 시작 전부터 1·2차 사전등록 티켓이 모두 매진되며 인기를 끌었다. 관계자는 "사전티켓 물량을 늘렸음에도 전부 매진됐다"며 "올해는 참가부스도 늘었고, 방문객도 늘어서 더 북적거리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기자는 K-위스키 대표주자인 골든블루 부스를 방문했다. 골든블루 쿼츠(GoldenBlue Quartz) 부스는 참가자들 사이에서 눈에 띄게 북적였고 규모도 다른 일반적인 부스에 비해서 큰 편이었다. 골든블루는 'EVERY QUARTZ MOMENTS, 쿼츠가 떠오르는 모든 새.파란 순간들'을 주제로 하이볼 취향 테스트와 '쿼츠 타임 이벤트' 등 체험 행사를 선보였다. 단순한 시음 행사를 넘어 소비자 취향에 맞춘 '맞춤형 체험'에 주력했다. 골든블루는 이번 박람회에서 위스키 '쿼츠'를 앞세워 B2C 시장 확장을 본격화한다.

 

 

부스 한편엔 키오스크가 4~5대 설치돼 있어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하이볼을 직접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했다. 맛, 분위기, 음주 취향 등을 선택하면 추천을 통해 최적의 쿼츠 하이볼이 경험할 수 있었다. 이색적인 체험 덕분에 MZ 세대를 비롯한 일반 관람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시음뿐 아니라 쓰레기 처리 안내까지 세심하게 준비돼 있어, 위생과 질서에 대한 배려도 돋보였다.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한 쿼츠 하이볼은 산뜻하고 알코올 맛이 강하지 않았다. 또한 부드럽고 깔끔한 목넘김 덕분에 위스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민욱 골든블루 마케팅본부 부본부장은 "기존에는 유통과 외식 업계 등 B2B 위주였지만, '쿼츠' 출시 이후 직접 소비자와 만나는 B2C 전략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여 "이번 박람회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 반응을 체감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위스키를 보다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많은 소비자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정 부본주장은 덧붙였다.

 

 


국내 저도 위스키 열풍을 주도한 골든블루는 2003년 설립 이후 프리미엄 위스키 '더 사피루스', 슈퍼 프리미엄 제품 '더 다이아몬드', '서미트'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해왔다. 이번에 주력으로 선보인 '쿼츠'는 저도수, 라이트한 맛, 세련된 패키지 디자인 등으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2019년 국내 위스키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시장 1위를 등극, 수도권과 지방에서 40%의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주류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국제주류박람회의 매력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골든블루 외에도 전통주, 와인, 막걸리, 치즈, 육포 등 다양한 종류의 브랜드가 참가했다. 외국인 참가자들도 많아 글로벌 바이어를 겨냥한 움직임도 엿보였다. 특히 와인과 안주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를 갖춘 관람객이 많았다. 대량 구매를 위해 캐리어를 겸비한 관람객도 다수였다.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관계자는 "전시회를 통해 SOBER(술자리는 즐겁게 그러나 과하지 않게 음용하는 건강한) 음주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코엑스 3층 C홀에서 열리며 340여개 기업, 5000여 브랜드가 참여한다. 다이닝 업계 종사자, 주류 바이어, 일반 소비자 모두가 함께하는 국내 최대 주류 박람회다. 사전 예매가 빠르게 매진, 현장 예매는 불가능한 상태이다. 오는 9월에는 마곡 코엑스에서도 동일 박람회가 추가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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