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이 코발트 수출 금지 조치를 연장하면서 국제 코발트 가격이 크게 뛰었다.
23일(현지시간) 중국 우시 스테인리스강 거래소에서 코발트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9% 상승한 1㎏당 254위안(약 4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14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코발트 선물 가격은 한때 12%까지 치솟았다.
이는 민주콩고가 오는 9월까지 코발트 수출 금지 조치를 연장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콩고 전략광물 물질시장 감독청(ARECOMS)은 지난 21일 코발트 수출 금지를 3개월 더 연장했다.
민주콩고는 앞서 지난 2월 코발트 가격이 파운드당 10달러로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4개월 간 코발트 수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민주콩고는 전기차와 휴대전화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코발트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80% 이상을 공급한다.
이와 관련해 세계 최대 코발트 광산기업인 CMOC그룹은 "이번 금지 조치가 민주콩고 광산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