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롯데면세점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일본 프리미엄 주류 브랜드 '산토리(Suntory)'와 손잡고 대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글로벌 주류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대하며, 체험형 콘텐츠와 몰입형 공간 연출을 통해 공항 면세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23일 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Suntory Global Spirits)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창이공항그룹과 협력해 오는 8월까지 창이공항 터미널 전역에서 '산토리 타임(Suntory Time)' 멀티 브랜드 팝업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산토리가 처음 선보이는 멀티 브랜드 팝업으로 △토키 블렌디드 위스키 △로쿠 진 △하쿠 보드카 △메이커스 마크 등 대표 제품을 한자리에 구성했다.
창이공항 제1·2터미널에는 일본 전통 스탠딩 바 '다치노미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팝업 샘플링 카트가 설치됐다. 도쿄 거리풍 네온사인, 오디오 해설이 나오는 빈티지 전화기, 무료 칵테일 레시피 카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에게 몰입형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싱가포르 독립 60주년(SG60)을 기념해 제작된 '메이커스 마크 우드 피니싱 시티 시리즈 - 싱가포르 에디션'이 한정판으로 전시·판매된다. 해당 제품 구매 고객에게는 SG60 테마 스탬프를 새길 수 있는 전용 토트백이 증정된다. 시각적 스토리텔링과 기념 요소를 결합한 맞춤형 마케팅이다.
기술 기반 체험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달 제2터미널 롯데면세점 와인&스피릿 매장에서는 로봇 바텐더 '토니(Toni)'가 산토리 주류로 시그니처 칵테일을 제조하는 '토니 팝업 이벤트'가 열렸다. 방문객은 로봇 바텐더의 칵테일 제조 시연과 시음을 경험하고, 구매 시 한정판 스티커 세트 등 사은품도 받았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올 초 스코틀랜드 주류기업 '에드링턴(Edrington)', 호주 '포 필러스 진(Four Pillars Gin)'과 팝업을 운영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프랑스 '페르노리카(Pernod Ricard)'와 협업해 위스키 팝업을 선보인 바 있다. <본보 2025년 2월 10일 참고 롯데면세점, 창이공항서 호주 진 ‘포 필러스' 팝업…"주류 마케팅 강화">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월 그랜드 오픈한 창이공항점을 글로벌 주류 마케팅의 전진기지로 삼고 있다. 글로벌 주류기업들과의 협력을 토대로 팝업스토어를 꾸준히 열며 해외 주류 면세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창이공항 제1~4터미널에 총 19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위스키와 꼬냑, 와인, 보드카 등 430여 개 주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