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글로벌 리더' 구자은 구상 한 발 더…LS엠트론, 美 최대 자동차대회 후원

-나스카 엑스피니티 대회 후원사 참여…"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
-트랙터 사업 영역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트랙터 산업을 이끌어온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의 글로벌 경영구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미국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 후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 트랙터 사업 영역의 박차를 가해온 LS엠트론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트랙터는 다음 달 7일 개막하는 미국의 인기 스톡카 경주대회인 나스카(Nascar) 엑스피니티(Xfinity) 시리즈의 후원사로 차여한다. LS엠트론의 스폰 깃발인 LS트랙터 200의 녹색 깃발은 대회 당일인 오후 2시에 등장한다. 

 

나스카는 1948년 플로리다주 데이토나에서 최초로 시작된 스톡카 경기로, 육상 트랙과 유사한 타원형 서킷을 시속 300㎞ 대로 반복 주행하는 경기다. 미국 28개 도시를 순회하며 9개월간 36번의 경기를 치르는데, 미국 내에서의 인지도는 전미풋볼리그 다음으로 높다. 사실상 MLB와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에 따라 대회 공식 후원 참여만으로 LS엠트론의 인지도 상승 등 홍보 효과가 상당하다.

 

레이 페이지 LS트랙터 마케팅 파트너십 담당은 "LS트랙터 200을 위해 피닉스 레이스웨이와 파트너를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공식 후원은) LS트랙터가 누구인지, 어떤 제품인지를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이자, 트랙터 시장에 품질과 가치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LS트랙터의 나스카 레이싱 후원은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큰 그림에서 비롯됐다. 구 회장은 트랙터 및 사출시스템 사업 등 기계사업 중심의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에 따라 트랙터 사업 선도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왔다. 

 

특히 지난 2018년 자동차부품 사업을 매각하고 트랙터와 사출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또 매출을 5년 내 2배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자동차부품 사업을 물적분할한 후 지분의 80.1%를 미국 쿠퍼스탠다드에 매각해 트랙터·사출시스템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마련한 건 구자은 회장의 전략에 따른 조치다. 

 

글로벌 트랙터 시장은 약 70조원 규모로, 연평균 6.9%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전자부품과 기계부품사업까지 정리해가며 올인에 나선 것이다. 

 

LS엠트론은 현재 미국 판매법인인 노스캐롤라이나, 일리노이, 캘리포니아, 루이지애나에 위치한 물류창고 4개를 운영하면서 재고 수요 예측 능력을 강화해 공급을 원활하게 유지하고 있다. 2018년부터 물동량 프로그램을 도입해 본사, 미국 판매법인, 해상 등에서 재고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 결과 LS엠트론은 북미 농기계딜러협회(EDA)가 주관한 '2019 EDA 초이스 어워드'에서 글로벌 최초로 트랙터 제조 분야 5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LS엠트론은 이미 진출한 미국 판매법인, 중국·브라질 생산법인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는 건 물론 신규 진출한 우즈베키스탄 시장에서의 지위를 확대하고 베트남, 이란 등 신흥국 시장도 공략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은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우리의 강점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발전 방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글로벌 공략을 지속해 LS엠트론을 기계산업의 강자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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