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건설과 홀텍이 영국 최초 SMR(소형모듈형원자로) 사업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는 영국 기업인 롤스로이스 SMR의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영국 원자력청(GBN·Great British Nuclear)은 10일(현지시간) SMR 우선협상대상자로 롤스로이스 SMR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 SMR 컨소시엄에는 프랑스 최대 엔지니어링 기업 아시스템(Assystem)과 영국 엔지니어링 기업 앳킨즈(Atkins), BAM 누탈(BAM Nuttall) 등 다수의 인프라 전문 기업이 포함돼 있다.
영국 원자력청은 올해 말까지 롤스로이스 SMR 컨소시엄과 본 계약 체결을 추진하는 한편, 25억 파운드(약 4조6100억원)의 자금을 이번 사업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현대건설과 홀텍은 일본 미쓰비시전기, 영국 발포어비티·모트맥도널드 등과 협력해 입찰에 참여했지만 최종 수주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 4월 영국 원자력청에 최종 입찰서를 제출한 바 있다.<본보 2025년 4월 17일 참고 현대건설·홀텍, 英 SMR 사업 최종 입찰서 제출…수주전 막바지>
영국 원자력청은 이번 SMR 사업이 약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급망을 강화해 전체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규 원자력발전소인 사이즈웰C와 힝클리 포인트C가 본격 가동되면 더 많은 원자력 에너지를 전력망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영국 정부는 사이즈웰C 건설에 총 142억 파운드(약 26조10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며, 600만 가구에 청정 에너지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