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신한은행의 장기 신용등급을 'A', 단기 등급을 'F1+'로 재확인했으며,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이라고 발표했다.
피치는 신한은행의 강력한 국내 시장 지위와 견고한 수익 구조,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정부의 잠재적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정부 지원 등급(GSR)과 실행 가능성 등급(VR)도 모두 'a'로 확인했다.
피치는 "신한은행의 국내 시장 경쟁력, 균형 잡힌 자산 구성, 건전한 경영 전략이, 단기적인 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압박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전략을 높이 평가하며, 리스크 프로파일 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피치는 "신한은행은 최근 10년 넘게 국내 은행 중 가장 안정적인 자산건전성 지표를 유지하고 있으며, 비재무 리스크 노출도 업계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신한은행의 올해 1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4% 수준이다. 피치는 "경기 둔화에도 낮은 리스크 인수 비중과 건전한 신용 한도 관리로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23년 2.1%였던 영업이익 대비 위험가중자산(OP/RWA) 비율은 올해 1분기 2.7%까지 상승했다. 피치는 "앞으로 2년간 금리 하락에 따른 NIM 감소를 대출 성장과 비용 절감으로 상쇄해 2% 내외의 수익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부의 지원 가능성도 등급 유지에 영향을 미쳤다. 피치는 "신한은행은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국내 대형 은행으로, 필요 시 정부의 특별 지원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와 능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