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삼성E&A 주도 '오만 수소 프로젝트' 2027년 최종 투자 결정

'두큼 그린수소 플랜트' 2030년 생산 목표
포스코, 연 22만 톤 수소 생산해 국내 도입

 

[더구루=진유진 기자] 포스코홀딩스와 삼성E&A가 주도하는 오만 '두큼 그린수소 플랜트' 사업이 2027년 최종 투자 결정(FID)을 거쳐 2030년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2일 현지 매체 '오만옵서버(Omanobserver)'에 따르면 두큼 그린수소 플랜트 사업은 현재 초기 개발 단계로, 오는 2027년 최종 투자 결정 이후 2030년 본격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발주는 오만 수소개발 공기업 '하이드롬(Hydrom)'이 맡았으며, 사업 기간은 47년이다.

 

이 사업은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두큼 경제자유특구 인근에 5GW 규모 재생발전설비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2GW 규모 수전해 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포스코홀딩스(지분 44.8%)와 삼성E&A(19.2%)가 지난해 공동 유한책임법인(LLC) '하이드로젠 두쿰(Hydrogen Duqm)'을 설립해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프랑스 재생에너지 기업 '엔지(ENGIE)', 태국 국영 에너지 기업 'PTTEP' 등도 파트너로 참여했다.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동발전도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사업을 통해 연간 22만 톤 규모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생산된 수소는 연 120만 톤의 암모니아로 전환돼 전량 국내에 들여온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를 수소환원제철 원료로, 발전사들은 수소혼소 발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재생 가능 자원 평가와 사업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엔지니어링 설계에 착수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자본 규모와 수익성 등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후속 계약도 잇따르고 있다. 하이드롬은 최근 인도 재생에너지 전문 기업 'ACME 그룹'과 프로젝트 2·3단계 관련 주요 계약을 체결했으며, 노르웨이 자율주행 전기선박 기업 '야라 버클랜드 AS(Yara Birkeland AS)'와도 구매 계약을 맺었다. <본보 2025년 5월 19일 참고 '포스코 컨소시엄 개발' 오만 그린수소 플랜트 사업자 속속 계약>

 

한편, 포스코그룹은 중동을 비롯해 국내와 북미,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 등 세계 6개 지역에서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가동해 오는 2050년까지 700만 톤 청정수소 생산 체제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세계 최대 암모니아 생산기업 'CF인더스트리즈(CF Industries)'와 미국 내 블루암모니아 생산을 위한 협력 체계도 구축했다.

 

포스코가 청정수소 확보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철강 산업이 제조업 중 탄소배출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수소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개발 중인 수소환원제철의 핵심 원료다. 수소환원제철은 철광석에서 철을 환원시킬 때 기존 일산화산소 대신 수소를 사용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