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파워 인 모션' 기술 검증…'로봇 물류 혁신' 가속

현대크래들과 협력…카포우 로봇 자동 충전 기술 PoC 실시
100% 가동으로 물류 작업 향상…현장 도입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 허브인 '현대 크래들 텔아비브'와 이스라엘 스타트업 '카포우(CAPoW)'의 로봇 자동 충전 기술을 시범 도입했다. 중단 없는 로봇 운영을 통해 물류 효율화와 비용 절약을 달성할 잠재력을 확인했다. 향후 여러 현장에 도입해 첨단 기술 기반의 물류 혁신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


30일 현대크래들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현대 크래들 텔아비브, 카포우와 '파워인모션(Power-in-Motion)' 기술의 개념검증(PoC)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파워인모션은 로봇이 바닥에 설치된 모듈형 안테나에서 전력을 공급받아 동작 중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뜻한다. 일종의 무선 충전 매트 위를 지나며 충전되는 셈이다. 이 기술을 도입하면 로봇이 충전을 위해 멈추지 않아도 돼 물류 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충전 중인 로봇을 대체하기 위한 여유분이 필요 없어 비용 절감이 가능하며, 고정식 충전기 설치 공간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파워인모션 기술의 실질적인 효과를 확인했다. 향후 물류 거점에 확대 적용하고 물류 자동화를 이룬다.

 

현대글로비스는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물류 자동화 시장을 선도화해왔다. 지난 2023년 6월 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 알티올을 인수했고, 그해 10월 경기 안양시 평촌 첨단산업단지에 스마트 물류 기술실증센터 '지-랩(G-Lab)'을 열어 미래 물류 기술 개발에 나섰다. 국내 최대의 스마트 공장·자동화 전시회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5)'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물류로봇 '스트레치'를 활용한 스마트 물류 솔루션도 시연했다. 유럽과 미국에 이어 아시아 주요 물류 현장에 스트레치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축적된 기술력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미래 수익원으로 낙점하고 사업을 키우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작년 4월 콜드체인(냉장∙냉동물류) 전문기업 한국초저온∙이차전지 회사 에코프로 산하인 에코프로씨엔지로부터 약 400억원 규모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 공급 사업을 따냈다. 유통∙소비재∙이차전지∙자동차∙바이오∙석유화학 등 6개 분야를 집중 공략해 국내 물류 자동화 시장에서 20%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카포우의 솔루션은 기존 충전 시스템과 비교해 효율성과 가동 시간 측면에서 측정 가능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며 "운영 간소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혁신적이고 실용적인 기술을 채택하겠다는 당사 목표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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