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미스터 에브리싱'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설립한 AI 기업 휴메인(Humain)이 약 14조원 규모 AI 벤처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29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타렉 아민 휴메인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에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할 100억 달러(약 13조75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인 '휴메인벤처스'를 설립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휴메인은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xAI,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VC) 가운데 하나인 앤드리슨 호로비츠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도 모색하고 있다.
이달 초 공식 출범한 휴메인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 자회사로, AI 기술 개발에 투자한다. 빈 살만 왕세자가 의장을 맡고 있다.
휴메인은 사우디아라비아 내 AI 인프라 구축, 데이터 센터 건설 등 AI 생태계 전반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아랍어 대규모언어모델(LLM) 출시도 계획 중이다.
휴메인은 출범 이후 엔비디아·AMD·아마존·퀄컴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오는 2030년까지 1.9GW(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중심의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비전 2030'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AI 발전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AI 허브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와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